국적항공사 아시아나항공이 대한항공에 이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수요 급감으로 시애틀과 인천간 노선 운항을 한시적으로 중단하고 뉴욕 노선은 감편 운항에 들어간다. 다만 LA-인천간 노선은 기존대로 운항된다.
4일 아시아나항공 미주지역 본부에 따르면 오는 16일부터 다음달 25일까지 시애틀-인천간 노선의 운항이 전면 중단된다. 기존 주 5회 운항됐던 시애틀과 인천 사이의 하늘길이 한시적으로 막히는 셈이다.
뉴욕과 인천을 오가는 노선 역시 같은 기간 동안 하루 2회에서 1회로 감축 운항된다. 야간편 운항이 중지되면서 주간편만 운항될 예정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LA-인천간 노선은 기존 대로 운항된다는 것이다. 다만 기종이 기존에 A-380(495석) 기종에서 A350(311석)으로 변경돼 운항된다.
현재 LA-인천간은 하루 2회로 오전 8시 40분 LA 도착하는 OZ202편과 오전 11시 LA를 출발하는 OZ201편 등 주간편과 오후 2시 50분 LA에 도착하는 OZ204편과 오후 11시에 LA를 출발하는 OZ203등 야간편이 있다.
호놀룰루-인천 노선은 이번 이후부터 주 1회 정상 운항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유럽 노선의 경우 프랑크푸르트-인천 구간을 제외하고 4개 노선이 운항 중단된다.
이로써 아시아나항공은 국제선 총 68개 노선 중 67개 노선을 운항 중단 또는 감축했다.
아시아나항공 미주지역 본부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승객 수요가 급감하면서 노선 조정이 불가피했다”며 “해당 기간 예약 고객에는 전액 환불 등 고객 편의를 위해 최대한 조치를 본사와 협의해 시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에 앞서 대한항공은 LA-인천과 뉴욕-인천 노선을 감편하고 시애틀과 라스베가스, 달라스, 보스턴 노선은 아예 운항을 중단하는 등 미주 노선을 대폭 줄인 바 있다.
<남상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