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법원이 낙태 제한 법안을 심의하는 가운데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가 보수적인 일부 대법관들을 비난하고 이에 대법원장이 나서 경고 메시지를 보내는 등 미 대법원과 민주당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존 로버츠 미 연방대법원장은 4일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의 발언에 대해 이례적으로 질책하고 나섰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슈머 원내대표는 전날 ‘낙태권리’ 집회에 참석, 닐 고서치, 브렛 캐버노 등 두 명의 연방대법관을 거론하며 만약 이들이 낙태 제한에 찬성하는 판결을 하면 “그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를 것”이라고 비난했다.
슈머 원내대표의 발언은 연방대법원이 루이지애나주로부터 낙태 소송에 대한 반론을 듣던 와중에 나온 것으로 “이번 판결은 고서치와 캐버노 대법관을 임명한 이후의 첫 주요 낙태 사건이라면서 “여성과의 전쟁을 벌이고 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