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엘리트 학원
경동나비

악수·포옹·키스 ‘NO’ 팔꿈치 인사로 바꾸세요

지역뉴스 | 종교 | 2020-03-05 10:10:55

종교계,풍경,코로나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위스콘신 주의 성 마리아 성당에서 최근 열린 미사에서 신도들은 신부가 부탁한 대로 ‘쿨’한 방법으로 서로 환영 인사를 나눴다. 평소에는 성당 좌석 반대편의 신도한테까지 가서 악수로 인사를 건넸지만 이날 만은 평생 해본 적 없는 팔꿈치 인사를 겸연쩍은 분위기로 나눴다.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공포가 미국을 엄습하면서 바꿔 놓은 풍경이라고 뉴욕타임스가 최근 보도했다. 미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 주가 늘면서 교회, 성당, 유대교 회당, 회교 사원 등 각 종교계 지도자들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신도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요청하고 있다.

교회에서 주기도문을 암송할 때 당분간 인근 신도의 손을 잡지 말라고 당부하는 교회가 늘고 있다. 유대교 회당에 출입할 때 흔히 보던 키스나 포옹식 인사는 사라졌고 악수 역시 절대 금기 사항이 돼버렸다. 성찬식에 사용되던 공동 컵은 공포의 대상으로 이미 창고 한구석에서 나오지 못하고 있다. 교회 좌석에는 헌금 봉투, 메모용 종이와 함께 손 소독제를 필수 용품으로 비치하는 교회도 늘고 있다.

미네소타 주의 성 바울 교회의 한 목사는 성찬식을 위해 줄을 선 신도들에게 손 소독제를 일일이 뿌려주는 진풍경까지 연출됐다.

인디애나 주의 한 성당도 미사에서 사용하는 세라믹 성배를 바이러스 전파를 방지하기 위해 철제 용품으로 교체하기로 결정했고 버몬트 주의 한 성당에서 열린 성찬식에서는 포도 음료를 마시는 신도가 평소보다 크게 감소했다. 이 성당의 린드퀴스트 신부는 “20년간 신부로 봉직하면서 처음 보는 풍경”이라며 “불과 일주일 사이에 확 바뀐 모습이 믿기지 않는다”라고 뉴욕타임스와 인터뷰에서 설명했다.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가장 빠른 시애틀의 한 유대교 회당 신도들에게는 최근 긴급 메시지가 전달됐다. ‘드 허시 사이나이’(De Hirsch Sinai) 사원 측은 ‘코로나 바이러스 관련 특별 메시지’란 이메일 제목으로 “신도들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전통적인 뽀뽀와 포옹 방식의 환영 인사를 팔꿈치 인사로 바꾸도록 권고한다”라고 신도들에게 통보했다.

이슬람 국가인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외국인들의 성지 관광을 금지시켰고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빠른 이탈리아에서도 최근 많은 천주교 신도들이 성당 대신 집에서 TV를 통해 미사를 시청했다.

미국 내 종교 기관 지도자들은 신도들의 감염을 최소화하면서 평소대로 모임을 지속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기 위해 고심 중이다.

성 마리아 성당의 로만 스티클 신부는 지난주 신도들에게 자동 녹음 전화를 통해 “성당에서 악수를 자제해달라고 당부하면서 코로나 사태 여부에 따라 미사를 취소할 수도 있다”라고 미리 알렸다. 스티클 신부는 “성당에 모여 함께 기도하기를 원하는 신도들에게는 어려운 시기”라며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가 무사히 지나가게 해달라고 기도 중”이라고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성당 상황을 설명했다.

코로나19 사망자가 급증하고 있는 워싱턴 주 포트 엔젤스 제일 장로교회의 맷 폴 목사는 최근 설교에서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를 언급했다. 폴 목사는 “함께 모여 예배드리고 기도하는 것은 믿음의 행위이지만 최근의 경우에는 위험을 초래할 수도 있다”라며 “인간의 약함을 깨닫게 되는 계기로 하나님만 해결하실 수 있는 상황”이라고 설교했다.

<준 최 객원 기자>

 

 

악수·포옹·키스 ‘NO’ 팔꿈치 인사로 바꾸세요
인디애나폴리스의 한 교회에서 교회 봉사자가 예배 후 손 소독제를 사용하고 있다. 뉴 욕 타< 임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샘 박 의원 민주 원내총무 다시 한번
샘 박 의원 민주 원내총무 다시 한번

조지아 민주당 차기지도부 선출5선 박의원,경선 끝에 연임성공  조지아 하원 민주당 원내총무에  샘 박<사진> 의원이 연임됐다.조지아 민주당은 14일 비공개 회의를 통해

조지아도 ‘꽃매미’ 경계령
조지아도 ‘꽃매미’ 경계령

지난달 풀턴서 성충 발견강력한 생태계 교란해충농작물 등에 심각한 위협 조지아 전역에 강력한 생태계 교란종인 흔히 중국매미로 불리는 꽃매미 경계령이 내려졌다.조지아 농업부는 지난달

〈부고〉전 한미장학재단 남부지부 회장 김용건 박사 별세
〈부고〉전 한미장학재단 남부지부 회장 김용건 박사 별세

8일 별세, 29일 11시 추모식 한미장학재단 남부지부 회장을 역임한 김용건 박사가 지난 8일 애틀랜타 남부지역 존스보로 소재그의 자택에서 별세했다. 향년 95세.1928년 경남

우수 리터러시 교육 귀넷 학교 12곳 선정
우수 리터러시 교육 귀넷 학교 12곳 선정

리터러시 교육, 학생들 삶의 초석 다진다학생들의 읽기와 이해력 향상에 기여 조지아 교육부(GaDOE) 2023년부터 올해의 우수 리터러시 교육 학교에 귀넷 카운티 12곳 학교가 선

노인회, 미션아가페 귀넷 보조금 지원기관 확정
노인회, 미션아가페 귀넷 보조금 지원기관 확정

노인회 9만4,657달러, 미션아가페 3만7,840달러 귀넷카운티 정부는 중요한 필요를 충족하는 한인단체 두 곳을 포함 65개 비영리 단체를 선정해 비영리 단체 역량 강화 보조금

자녀 혼자 동네 길 걷게한 부모 체포
자녀 혼자 동네 길 걷게한 부모 체포

자녀들 앞에서 수갑 채워부모“시골마을선 흔한 일" 자녀를 둔 한인들이 미국 이민 초기 시설 겪는 혼란스러움 가운데 하나가 자녀 케어 문제다. 한국과는 달리 일정 연령 이하 자녀를

‘마약 전과자’ 빅뱅 탑, ‘오징어 게임2’ 제발회 불참..은퇴 번복 부끄러웠나?
‘마약 전과자’ 빅뱅 탑, ‘오징어 게임2’ 제발회 불참..은퇴 번복 부끄러웠나?

사진=넷플릭스‘오징어게임2’예고 영상 캡처빅뱅 출신 탑(최승현)이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2' 제작발표회에 불참을 결정했다.넷플릭스 측은 오는 12월 9일(한국시간 기준) 서

아시아계 ‘유튜브’ 가장 많이 본다
아시아계 ‘유튜브’ 가장 많이 본다

소셜미디어 이용 현황설문조사 “93% 이용 경험”페이스북·인스타그램 순 미국 내 한인을 포함한 아시안들은 소셜미디어 중 ‘유튜브’를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외에도

WHO “세계 당뇨 환자 8억명… 30여년 전의 4배”
WHO “세계 당뇨 환자 8억명… 30여년 전의 4배”

유병률도 14%까지 치솟아 세계 당뇨병 환자 수가 1990년의 4배로 증가해 8억여명에 이른다고 세계보건기구(WHO)가 14일 밝혔다. WHO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1990년

[황당한 보험사기] “곰의 습격으로 차량 피해 입었다” 알고보니 가짜 곰 의상 ‘조작’
[황당한 보험사기] “곰의 습격으로 차량 피해 입었다” 알고보니 가짜 곰 의상 ‘조작’

보험사기에 사용된 가짜 곰 의상.<가주 보험국>   고급차에 고의로 흠집을 낸 뒤 보험금을 청구한 사기 일당이 적발됐다. 이들은 가짜 곰 의상을 입고 주방기구를 이용해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