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과 막말 논란에 휩싸인 MSNBC의 유명 정치 토크쇼 ‘하드볼’(Hardball) 진행자 크리스 매슈스(74)가 은퇴를 선언했다.
2일 CNN에 따르면 매슈스는 이날 방송 시작 직후 시청자들에게 “은퇴한다. 오늘이 나의 마지막 MSNBC 하드볼”이라고 밝혔다.
그는 “나를 포함한 일부 남성들이 괜찮다고 잘못 생각한 여성의 외모에 대한 칭찬은, 사실 절대 괜찮지 않다”며 “그때도 그렇고 확실히 지금도 마찬가지다. 과거 그런 발언을 한 데 대해 사과한다”고 밝혔다.
그는 민주당 경선후보이자 유대인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의 선거운동을 나치에 비유하고 초대 손님을 성희롱해 비난을 받아왔다.
성 추문도 불거졌다. 프리랜스 기자 로라 바셋은 지난달 28일 나온 남성 잡지 GQ에서 매슈스의 쇼에 출연했을 때 그가 자신에게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고 폭로했다.
바셋은 “2016년 내가 그의 쇼에 출연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성폭행 의혹에 대해 이야기하기 직전, 그는 나를 보면서 ’내가 왜 아직도 당신과 사랑에 빠지지 않았을까?‘라고 했다”고 썼다.
이어 “또 한 번 그는 나와 거울 사이에 서서 내가 입고 있던 빨간 드레스를 칭찬하면서 ‘오늘 외출해?’라고 물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