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포스트, 뉴욕시 첫 코로나환자 기사 사진에 플러싱 아시안 남성 게재
뉴욕포스트가 뉴욕시의 첫 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소식을 전하며 퀸즈 플러싱 메인스트릿에서 아시안들이 마스크를 착용한 사진을 실어 인종차별 논란이 일고 있다.
뉴욕포스트는 1일 밤 소셜네트웍서비스(SNS)인 트위터에 뉴욕시 첫 번째 코로나19 확진자 소식을 전하면서 퀸즈 플러싱 메인스트릿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한 아시안 남성이 카메라를 쳐다보고 있는 사진을 올렸다.
이날 뉴욕시 첫 번째 코로나 19 확진자가 최근 이란을 다녀온 맨하탄 거주 여성으로 밝혀졌지만, 뉴욕포스트는 플러싱의 아시안 남성을 사진에 등장시키면서 아시안에 대한 혐오를 조장하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한국계 코리 존슨 뉴욕시의장과 스캇 스트링거 뉴욕시감사원장은 “뉴욕시 첫 번째 코로나19 확진자가 맨하탄에 거주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플러싱 아시안의 사진을 게재한 의도가 무엇이냐”며 “코로나19와 관련된 외국인 혐오증과 반아시안에 대한 편견이 지속적인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론 김 뉴욕주하원의원과 토비 앤 스타비스키 뉴욕주상원의원도 “퀸즈 플러싱 아시안의 사진을 게재하는 것은 지역 내 많은 비즈니스에 악영향을 줄 뿐 아니라 오해를 야기하게 될 것”이라며 “이는 명백한 인종차별”이라고 강하게 항의했다.
<조진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