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통한 미확인 루머에 한인타운 혼란 가중
한인단체들 상권살리기 공동대책 내놓기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한 ‘가짜뉴스’들이 여전히 LA 한인사회에서 나돌면서 한인들의 불안감을 키우고 가뜩이나 움츠린 한인 업계에 피해를 주고 있어 이에 더 이상 현혹돼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대한항공 승무원의 LA 동선과 관련한 루머들이 가짜 뉴스로 판명된 이후에도 보건당국이나 한국 정부의 공식 발표를 부정하거나 확인되지 않는 루머들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나돌고 있어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한 한인 식당 업주는 “승무원의 한인타운 방문이 거짓으로 밝혀지면서 나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한산하다”면서 “근거없는 소문이 완전히 사라질때까지 이러한 사태는 계속되지 않을까 우려가 크다”고 토로했다.
최근 한인들의 소셜미디어에는 한국 대구를 방문했다가 ’코로나19‘ 확진 판정 받은 시애틀 한인이 시애틀로 가기 전 LA의 한인 스파를 들렀다는 루머가 확산되고 있으나 전혀 근거 없는 헛소문으로 밝혀졌다.
또, 지난 주말에는 한 신천지 신도가 한인 스파에 왔다가 한인 고객들의 항의로 소란이 있었다는 루머도 돌았지만 이 역시 전혀 사실이 확인되지 않은 가짜 뉴스에 가깝다.
코로나 19와 관련한 이같은 가짜 뉴스와 루머들이 횡행하며선 한인업소들의 피해가 심각해지자 한인단체들이 대책마련에 나섰다.
민주통일연대를 비롯해 LA 상공회의소, 종교평화협의회 등 10여개 단체들은 3일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가짜뉴스 확산 중단을 호소하고 한인타운 상권 활성화를 위한 대책을 내놓기로 했다.
민주통일연대 관계자는 “코로나 가짜뉴스로 인해 한인업소들이 큰 피해를 입고 있는 현재의 상황을 방관할 수만은 없어 한인단체들이 힘을 모으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대한항공 승무원 동선과 관련해 큰 피해를 입은 한인 식당 ‘꿀돼지’에서 기자회견을 갖기로 했다.
보건 당국도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19’에 대한 한인 사회의 과도한 불안을 진화하기 위해 2일 한인타운에서 코로나 19 설명회를 개최했다. 코로나 19에 대한 정확한 정보로 과도한 불안을 자제하자는 것이다.
이날 LA 한인회관에서 열린 설명회에는 LA 카운티 보건국 관계자들이 나서 ‘코로나19’의 예방과 대처법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보건국의 크리스틴 먼디 메트로폴리탄 지구장은 “LA카운티의 확진자는 단 1명인데다 최근 두달 넘게 확진자가 나오지 않은 만큼 감염 위험이 매우 낮은 수준”이라며 “손 씻기, 재채기할때 입과 코 모두 가리기, 증상이 있는 자와 접촉 제한 등 예방에 신경 쓸 필요는 있지만, 건강한 주민이 야외 활동을 완전히 금하는 등 과도한 불안감은 갖지 않아도 된다”고 밝혔다.
<박상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