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턴 거주 부자 양성 반응
경미한 증상 자가격리 중
조지아주에서 첫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진단 검사 확진 판정자 2명이 확인됐다. 양성 반응자는 애틀랜타 풀턴카운티에 거주하는 아버지와 아들 부자로, 이 가운데 아버지가 이탈리아 밀라노시를 방문하고 돌아온 직후 증상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버지인 56세 남성은 이탈리아 여행에서 돌아온 후 며칠 동안 감염 증세를 나타냈다. 그는 지난달 22일 밀라노에 도착했다. 이들 부자는 질병통제센터(CDC) 검사를 받기 전 1차 주치의를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남성의 아내와 또다른 자녀는 별도로 격리돼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는 2일 저녁 10시 주 보건국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사실을 공개했다. 조지아주 공공 보건국장인 캐스린 투미 박사는 “이번 감염이 사람 사이의 접촉이 아닌 여행 중 감염으로 아직 경미해서 집에서 격리중이며, 대중에 대한 위험과 전파 가능성을 낮다”고 밝혔다.
코로나19(COVID-19)로 명명된 이 질병은 전 세계적으로 거의 9만명의 사람들이 감염됐고, 미국에서도 9명의 사망자를 비롯해 90건 이상의 감염이 보고됐으며, 열과 기침, 때로는 폐렴 및 호흡 곤란이 특징이다.
켐프 주지사는 유증상자들에게 의료진에게 정확히 일어난 일을 전화로 알리도록 촉구했다. 현재 당국은 양성 반응을 보인 두 사람의 신원과 거주지를 공개하지는 않았다.
켐프는 지난주 조지아에서 코로나 바이러스가 퍼지는 것을 막는 최선의 방법을 찾기 위한 특별대책반을 구성했다. 또 세계에서 가장 바쁜 공항인 애틀랜타 하츠필드-잭슨 공항은 이미 1천여명의 여행객을 대상으로 검사를 실시했다.
켐프 주지사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에게 조지아의 상황을 보고했다며, "최악의 상황을 대비하고 최선을 바라고 있다"며 기자회견을 마쳤다. 조셉 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