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들이 은퇴 후 편안한 노후를 보내기 위해서는 약 40만 달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 노동통계국(BLS)의 보고서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67세에 퇴직 후 연간 약 3만5,100달러의 생활비가 드는 것으로 가정했을 경우, 은퇴자금으로 총 38만6,100달러를 저축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가 중위소득이 연간 약 4만8,700달러인 것에 비해서는 다소 못 미치는 수준이다.
재정 전문가들에 의하면 은퇴자금 38만6,100달러를 모으기 위해서는 밀레니얼 세대 중 가장 어린 나이인 24세는 현재까지 8,775달러, 가장 높은 나이인 39세는 14만400달러를 이미 모아뒀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재정전문회사 ‘블랙타워’(Blacktower) 관계자는 “은퇴 후 연금 등 각종 복리가 보장된 공직자나 직장인은 노후를 위한 저축액 수를 낮춰도 괜찮지만, 그렇지 않으면 한시라도 빨리 은퇴 자금을 모으기 시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다만 “현재 밀레니얼 세대 근로자들이 401(k)등 퇴직연금 계좌에 향후 44년간 매달 약 730달러, 연간 8,775달러를 저축하면 그에 대한 수익률까지 더해 더욱 더 많은 여유 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일각에서는 연간 3만5,100달러가 편안한 노후를 보내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미 예산 및 정책 우선순위센터(Center on Budget and Policy Priorities)에 따르면 개인 퇴직금 외에 정부가 지급하는 사회보장 연금의 평균 수령액은 월 1,470달러, 즉 연간 약 1만7,640달러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노동통계국이 발표한 최근 소비자 지출 보고서에 따르면 음식, 주택, 공공시설, 교통, 의료 등을 포함한 미국인의 한 달 평균 고정 지출액이 약 3,900달러로 집계돼 이는 연간 약 4만 달러의 노후 자금이 기본적인 생활을 제외한 샤핑이나 여행 등 다른 여유로운 생활을 즐기기에는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장희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