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세금환급금이 지난해에 비해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8일 USA투데이는 연방국세청(IRS) 발표 자료를 인용해 올해 세금보고를 기준으로 지난달까지 지급된 세금환급금은 평균 3,125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지급된 3,143달러보다 0.6%가 줄어들었다고 보도했다.
세금환급금이 줄어들면서 세금을 환급한 건수도 지난해 동기 대비 2.9%나 하락했다.
지난달 21일을 기준으로 IRS가 발행한 세금환급 건수는 모두 3,700만건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거의 3%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세금환급금 규모가 줄어든 것은 급여에서 떼내는 원천징수세액이 적은 것에 그 원인이 있다고 매체는 분석했다.
2018년 개정된 원천징수세액 규정에 지난해 급여가 다른 해에 비해 늘어난 직장인들이 있다. 급여에서 공제하는 원천징수액이 그만큼 적었다는 의미다. 이들 직장인들은 결국 올해 세금보고에서 더 많은 세금 부담을 하게 됐고 이것이 세금환급금이 줄어든 원인이 됐다는 것이다.
빠듯한 가계 살림을 운영하는 많은 납세자들에게는 세금환급금이 줄어든 것은 달갑지 않은 소식이다.
미국인의 86%가 세금환급금의 규모에 따라 올 한해 재정 건전성이 결정된다고 답할 정도로 세금환급금의 크고 작음은 납세자들에게 주요한 관심사 중 하나다.
미국의 최대 세금 컨설팅사인 ‘H&R 블록’(H&R Block) 제프 존스 회장 겸 최고경영자는 “미국인들은 세금환급금을 새 신발을 사거나 휴가비로 쓰지는 않는다”며 “오히려 가계 재정의 건전성을 위해 사용하는 경우가 더 많아 결코 헤프게 사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월 27일부터 2019년도 소득분에 대한 세금보고가 시작됐으며 오는 4월 15일이 세금보고 마감일이다.
< 남상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