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토피 피부염 관리법
목욕 미지근한 물에 하루 1번
긁으면 악화… 보습제 철저히
피부는 외부 물질로부터 첫 번째 방어선을 담당하는 거대한 조직이다. 피부에 분포한 면역세포는 바이러스, 박테리아 등 기타 외부 침입자에 적극적으로 대항한다. 이물질이 감지되면 면역 세포는 연쇄 반응을 시작해 위험을 중화시키고, 그 과정에서 염증을 일으킨다.
빨갛고 가려운 피부 발진은 여러 원인으로 나타날 수 있는데, 세제나 비누, 샴푸 등을 바꾸었거나, 또는 포이즌 아이비 같은 피부 발진을 유발하는 식물에 실수로 접촉했을 때, 또는 바이러스나 곰팡이 때문일 수도 있다. 갑자기 생겼거나 혹은 언제 생겼는지 잘 모를 때 원인을 찾기 어려울 수도 있다.
가려움증과 함께 붉은 피부염증(습진)이 나타나는 아토피 피부염만 해도 미국에서 매년 300만 명 이상이 고통받고 있으며, 주로 유아에서 어린이 환자가 많다. 가족력과 관련 깊으며, 원인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다. 환경적인 요인, 앨러지를 일으키는 앨러겐(앨러지 유발 항원), 면역 체계 이상, 감염이나 공해 등에 영향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증상을 붉은 발진이 나타나며 피부 껍질이 일어나기도 하고, 밤에 잠을 못 잘 정도로 가려운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며, 피부가 건조해진다. 병변 부위가 짓무르기도 하며, 긁다가 피가 나기도 하고, 피부각질이 두꺼워지거나 딱딱해진다.
아토피를 갖고 있으면 천식이나 앨러지, 또는 음식 앨러지를 함께 갖고 있을 수 있으며, 어린선 같은 피부질환이 함께 있는 경우도 있다.
미 국립보건원(NIH) 산하 관절염 근골격 피부질환 국립연구소(National Institute of Arthritis and Musculoskeletal and Skin Diseases)에서 알려주는 증상개선에 도움되는 피부 관리법을 소개한다.
◇매일 피부 관리를 루틴으로 해야 아토피가 악화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너무 뜨겁지도 않고 차겁지도 않은 미지근한 물에 피부를 깨끗하게 목욕하고 목욕은 하루 1번 한다. 목욕을 너무 오래하거나, 물이 빨리 건조해질 수 있는 환경에서 목욕하지 않는다.
-순하고 향이 없는 비누 바(bar)나 피부 자극이 적은 넌-솝 클린저(Non-soap cleanser)를 사용한다.
-목욕 후에는 부드러운 소재의 타월로 두드리듯 물기를 닦아주고, 건조해지지 않도록 바로 보습제를 발라준다. 보습제를 바를 때에도 지나치게 피부를 자극하거나 문지르지 말고 톡톡 두드려 준다. 목욕 후 바로 보습제를 발라줘야 목욕 하는 동안 피부에 흡수된 수분을 피부에 흡수시킬 수 있다.
-크림이나 연고를 사용하고, 수분이나 알코올 함량이 너무 높은 로션은 사용하지 않는다. 수분이나 알코올 함량이 너무 높은 로션은 피부를 화끈거리게 만들 수 있다.
-피부 자극이 되는 앨러겐이나 거친 소재의 옷, 울이나 화학섬유 소재 옷은 피한다.
◇음식 앨러지에 대해 의사에게 문의하고 앨러지 검사를 받는다.
◇스트레스는 조절한다.
스트레스와 이완요법을 통해 스트레스를 낮추고 아토피 피부염 악화를 막는다.
◇피부를 긁거나 문지르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한다.
자꾸 긁으면 염증이 악화될 수 있다. 손톱은 짧게 깍아둔다.
◇실내 온도와 습도를 적절히 조절한다.
◇충분히 숙면을 취해야 한다.
자녀가 아토피 때문에 잠을 잘 못 이룬다면 소아과 주치의에게 다른 치료법에 대해 상담한다. <정이온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