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금융계에 데이터를 활용해 개인화된 정보와 상품을 추천하는 대형 금융 서비스 회사가 탄생한다.
24일 월스트릿저널은 가계부 정리 등을 인공지능(AI)으로 해주는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회사 인투잇이 개인 신용점수를 알려주는 스타트업 크레딧카르마를 71억달러에 인수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두 회사는 전통적인 금융회사들과 달리 정보기술(IT)을 통해 개인 가계 금융정보 데이터를 분석하고, AI로 새로운 금융 정보와 상품을 개인 맞춤형으로 추천해줄 수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 때문에 두 회사 합병으로 ‘금융 서비스의 페이스북이 탄생했다’(뉴욕타임스)는 표현과 기대가 나오고 있다.
37년 역사를 갖고 있는 인투잇은 소득세 등을 자동으로 계산해주는 터보택스, 개인 가계부를 자동으로 정리해주는 민트, 기업 대상 회계 프로그램 퀵북스 등 소프트웨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터보택스는 연방 국세청(IRS)에서 인정해주는 세금 정산 프로그램으로 미국 내에서 수백만 가구가 사용 중이다. 민트는 개인 소득과 신용카드 지출 등 출납 관련 데이터를 한데 모아 종합 가계부 형태로 제공해주는 서비스다.
반면 인투잇에 인수되는 크레딧카르마는 2007년 샌프란시스코에서 중국계 미국인 케네스 린이 설립한 스타트업으로 개인 신용등급을 무료로 조회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신용카드 발급 등을 위해 신용점수가 매우 중요한데, 이를 관리할 수 있는 개인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고 신용카드 광고 등을 통해 매출을 내고 있다. 특히 미국과 캐나다, 영국 등에서 1억명이 크레딧카르마를 이용하고 있기 때문에 기업가치가 2년 전 40억달러를 기록하며 일찌감치 유니콘을 넘어선 회사다.
<로스앤젤레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