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탓 유가 3% 급락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다른 글로벌 경제 불안으로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손꼽히는 국제금값이 초강세를 이어갔다.
24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1.7%(27.80달러)나 상승한 1,676.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2013년 2월 이후로 7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금값이 곧 1,700달러를 돌파한 후 2,000달러 선까지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 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달러에 대한 수요가 밀리며 원화도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강해지면서 원/달러 환율은 1,220원을 돌파해 반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1.0원 오른 달러당 1,220.2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8월 13일(1,222.2원) 이후 6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6.3원 오른 1,215.5원에 거래를 시작한 환율은 상승 흐름을 타다 폐장을 5분가량 앞두고 1,220원을 돌파했다.
원/달러 환율이 장중 1,220원대를 넘은 것은 미중 환율전쟁 우려가 고조된 지난해 8월 말 이후 처음이다. 이로써 환율은 지난 3거래일 동안 31원이나 치솟았다.
국제유가도 3%대 급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3.7%(1.95달러) 하락한 51.4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8일 이후로 최대 낙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