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이적 후 첫 실전 등판 일정이 확정됐다.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은 21일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TD 파크에서 취재진과 만나 “류현진은 28일 미네소타 트윈스와 시범경기 홈경기에 등판한다”고 밝혔다.
몬토요 감독은 “류현진은 해당 경기에서 1이닝 내지 2이닝을 던질 것”이라면서 “현재 투구 수를 늘려가는 과정이라 본인의 의사에 맡길 것”이라고 전했다.
비교적 늦은 일정이다. 토론토는 23일 뉴욕 양키스와 경기를 시작으로 시범경기에 돌입한다.
류현진은 시범경기 개막 엿새 만에 실전 경기를 치르는 셈이다.
이유가 있다. 시범경기는 테스트 성격이 짙다.
각 팀 감독 등 코치진은 비시즌 기간 새로 영입한 선수들의 기량을 체크하고 정규시즌 윤곽을 그린다.
선발 싸움을 펼치거나 확실한 보직을 받지 못한 선수들이 한 경기라도 더 뛰어야 한다.
반면 이미 1선발 자리를 보장받은 류현진은 많은 시범경기에 등판할 필요가 없다. 오로지 컨디션 조절에만 신경 쓰면 된다.
류현진은 타자를 상대하는 라이브 피칭을 한 차례 소화한 뒤 마운드에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