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금년 첫 이사회 개최해 선출
김일홍씨 소송문제 담당 위원장에
제34대 애틀랜타한인회(회장 김윤철) 첫 이사회가 18일 저녁 노크로스 한인회관에서 열려 이사장에 어영갑 전 자문위원장을 임명하고, 자문위원장에 권기호 전 이사장을 내정했다. 또 현 한인회 소송사태를 맡아 담당할 한시적 기구인 윤리법사위원회 위원장에 전 회장 김일홍씨를 위촉했다.
김윤철 회장을 비롯해 이들 모두는 지난 한인회장 선거문제로 논란의 중심에 섰던 인물들이고 법원에 계류중인 소송의 피고인들이기도 하다.
지난해 선거관리위원장을 맡아 소송사태를 일으킨 장본인이라 할 수 있는 어영갑 신임 이사장은 세간의 논란을 의식한듯 “선관위 결정에 대해 너무 말이 많고 결국 소송까지 갔다”며 “책임이 무거움을 느끼며 이사진들이 믿고 따라주길 기대하고, 더 정확하고 확실하게 이사회를 이끌겠다”고 말했다.
이사회는 부이사장에 박승철, 데이빗 리 이사를 선임했으며, 총무이사에는 서상희, 감사에는 이민호 권용석 이사를 선출했다. 또 당연직 이사인 수석부회장에 김상국 전 한인회 사무총장을 임명했다.
올해 한인회 주요사업에는 회장배 골프대회, 기금마련 가요대전, 코리안페스티벌(9월), 김치축제(11월) 등이 계획돼 있다. 올해 한인회 예산은 56만달러 규모로 책정됐으며, 두 축제 예산에 10만달러씩 배정됐다.
이사회는 한인회관 수리를 위한 모금안 및 회관 운영관리위 구성안을 가결했다. 구체적인 모금액수는 한인회관에 대한 정밀 실사를 거쳐 나오는 보고서를 토대로 제시한다는 방침이다.
또 한인회 소송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윤리법사위를 신설하고 위원장에 김일홍씨를 위촉했다. 김일홍씨는 이사들에게 “지난 회장선거는 적법 절차를 거친 문제없는 선거이며, 법원의 회장직무정지 가처분 소송 기각은 당연하다”며 “전직 회장단의 중재안도 너무 일방적 내용이어서 받을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정헌 법률고문은 “양측이 합의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현행 회칙을 개정해야 한다는데 공감한 이사들은 회칙개정위원회 구성을 김윤철 회장에게 일임했다.
이날 이사회에는 25명의 이사중 13명이 참가했다. 참가자는 장성아 변호사, 김데레사 나라사랑어머니회장, 이민호 세무사, 김정남 화백, 박승철 파랑새택시 대표, 이원재 미주한상총연 자문위원장, 이정헌 변호사, 제이김 코암상의 회장, 김상국 수석부회장, 권기호 자문위원장, 어영갑 이사장, 김윤철 회장 등이다. 조셉 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