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만에 최고치
지난해 미국 공군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현역 군인 수가 적어도 3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AP통신은 7일 육군·해군 등 다른 군의 경우 스스로 목숨을 끊은 군인 수가 안정적이거나 줄고 있지만, 공군은 전년보다 24명 늘어난 84명이라고 군 관계자와 미발표 예비자료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미 공군의 극단적 선택 급증은 지난 5년간 매년 60∼64명 선을 유지하며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치를 보인 가운데 나온 것이다. 다만 공식적인 수치는 연말 발표될 예정이며, 예비자료 수치와는 약간 다를 수 있다.
지난해 미 해군은 전년보다 4명 늘어난 72명, 해병대는 10명 줄어든 47명이 각각 극단적 선택을 했다.
이런 현상은 군이 지난 수년 동안 극단적 선택을 막기 위해 여러 노력을 기울인 가운데 나와 더 당혹스러울 수 있다고 AP는 전했다. 미국 민간인 사이에서도 극단적 선택이 나란히 증가하는 추세다.
미 국방부와 공군 자료에 따르면 이전까지는 공군에서 2015년 64명이 금세기에 가장 높은 극단적 선택 수치였다. 2009년 미 공군 연구를 봐도 1990년∼2004년 기간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경우는 평균 42명이었고, 62명을 넘어선 적은 없었다.
브라이언 켈리 공군참모차장은 “이 문제는 쉽게 식별 가능한 해결책이 없는 어려운 국가적 문제”라며 군 전체가 직면한 문제에 대한 즉각적인 또 중장기적인 해결책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