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영·프 ‘조업권’ 충돌… 브렉시트 갈등 시작

글로벌뉴스 | | 2020-02-04 16:16:44

영국,프랑스,조업권,충돌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영국해협 위치 작은 섬 외국 어선 허가제 시행

 프랑스 “무례하다” 반발 미래관계 협상의 시금석

 

 

 

영국이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가 공식화되자마자 프랑스와 조업 규정을 놓고 충돌했다. 겉으론 영국해협에 위치한 작은 섬이 양국 갈등의 시발점이 됐다.

영국이 EU와 연말까지 별다른 변화 없는 ‘전환기’를 통해 미래관계 협상을 진행하기로 해놓고 지엽적 분야에서 포문을 연만큼 협상 우위를 선점하려는 기싸움이 벌써 시작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로이터통신과 유로뉴스 등은 영국 왕실속령으로 영국해협 채널제도에 속한 건지·올더니·사르크섬 정부(건지섬 정부)가 자국 영해에서 조업을 하는 외국 어선에 대해 개별 허가제를 시행키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들 섬은 프랑스 노르망디 지방에서도 48㎞밖에 떨어지지 않았다. 건지섬 정부는 외국어선 조업을 일시 중단하고 3일부터 허가 신청을 받을 계획이다. 

 

허가제는 지난달 31일 발효된 브렉시트를 계기로 마련됐다. 이전까지는 1964년 영국 정부가 5개국과 체결한 ‘런덥어업협약’에 근거해 프랑스 저인망 어선(트롤선)들은 건지섬 주변에서 자유롭게 어로 활동을 할 수 있었다. 하지만 브렉시트로 조약이 자동 만료된 만큼 프랑스 어선의 지속적인 어업권 보장을 위해 허가제를 시행한다는 게 영국의 입장이다.

반면 프랑스 측은 자국 어선들을 겨냥한 56년 만의 제재 조치라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EU와의 기존 관계를 유지키로 한 11개월의 전환 기간이 있는데도 왜 벌써부터 조업을 막느냐는 비판이다. 프랑스 하원 외교위원회 소속 소니아 크리미 의원은 “허가제는 성급하고 무례한데다, 모호하기까지 한 정치적 결정의 산물”이라고 혹평했다. 프랑스 농림부는 허가 승인기간을 가능한 짧게 만드는 방향으로 건지섬 정부와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은 건지섬의 지정학적 의미를 주목하고 있다. 해역 조업 규모는 작지만 전략적 요충지인 탓에 영국이 브렉시트 문서의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점유권 확정에 열을 올리고 있다는 것이다.

유로뉴스는 “건지섬 영유권은 노르망디와 가까운 채널제도 전체에 첨예한 이슈”라며 “어업은 주권의 상징과도 같다”고 강조했다. 채널제도는 공식적으로 영국 정부가 아닌 왕실에 속해 있지만 브렉시트 영향권에서 자유롭지 않다. 건지섬 해역에서 조업하는 연간 프랑스 선박 수는 140여척(2018년 기준)에 불과하다. 그러나 전체 어업 현황을 보면 얘기가 달라진다. 어업 매출의 30%가 영국 영해에서 나오는 상황임을 고려하면 건지섬 갈등의 결과가 앞으로 양국 어업협정에 미칠 파급력을 무시할 수 없다는 결론이 나온다.

EU와 영국 정부 모두 브렉시트 직후 잡음을 겪는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이번 사태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실제 나이젤 패라지 영국 브렉시트당 대표는 “여러 면에서 어업은 브렉시트의 시금석”이라며 주도권 싸움의 중요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험난한 여정이 예상된 양측 협상전이 작은 섬에서 막이 오른 셈이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유럽의회에서 일한 다치안 치올로슈 전 루마니아 총리를 인용해 “특정 관점에서 브렉시트는 완성된 듯 보이지만 수많은 측면에서 갈 길은 여전히 멀어 보인다”고 진단했다.

 

 

영·프 ‘조업권’ 충돌… 브렉시트 갈등 시작
 1일 영국해협에서 조업중인 어선. [AP]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애틀랜타 뉴스] 메트로시티 뱅크 합병 소식, 탈주범 50시간만에 잡힌 사연, 치솟는 메트로 애틀랜타 렌트비, 꼭 알아야 할 조지아의 다양한 핫 뉴스에 한인단체 동정까지 (영상)
[애틀랜타 뉴스] 메트로시티 뱅크 합병 소식, 탈주범 50시간만에 잡힌 사연, 치솟는 메트로 애틀랜타 렌트비, 꼭 알아야 할 조지아의 다양한 핫 뉴스에 한인단체 동정까지 (영상)

12월 첫 째주 애틀래타 이상무 종합 뉴스는 꼭 알아야 할 조지아의 다양한 핫 뉴스부터 시작해서 탈주범 잡힌 기막힐 사연에 메트로시티 뱅크 합병 소식 등 다양안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만학의 열정...제2의 인생을 깨우다
만학의 열정...제2의 인생을 깨우다

허드슨 테일러 대학평신도 신학과정 마쳐스와니에 위치한 허드슨 테일러 대학교(총장 장석민 박사)가 지난 3일, 은퇴자 및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평신도 신학 훈련과정’ 1학기 종강식

올해 미국 구글 검색어 순위 2위는 '케데헌'…1위는 '찰리커크'
올해 미국 구글 검색어 순위 2위는 '케데헌'…1위는 '찰리커크'

흥얼거려 노래 찾는 '노래검색'서 '골든' 1위…송지우, 전세계 배우 검색 4위   지난 9월 30일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에 마련된 '케이팝 데몬 헌터스' 테마존에서 관람객들이 사

대법원, 트럼프 ‘출생시민권 금지’ 행정명령 합헌성 따진다
대법원, 트럼프 ‘출생시민권 금지’ 행정명령 합헌성 따진다

항소법원 ‘위헌’ 판단 이후 대법원 최종 결정 남아‘미국서 태어나면 미국 시민’ 수정헌법 14조 원칙 뒤집힐까 연방대법원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하는 출생시민권 금지 정책의

2026 월드컵 한국, 멕시코 남아공 유럽D와 A조 편성
2026 월드컵 한국, 멕시코 남아공 유럽D와 A조 편성

한국 첫 경기 유럽D, 둘째 멕시코죽음의 조 피해 대진운은 좋은듯 2025년 12월 5일 2026 FIFA 월드컵 조 추첨식에서 모든 팀의 조 편성이 완료된 후의 전체 모습<

GA 공화당 차세대 유망주 한순간 '나락'
GA 공화당 차세대 유망주 한순간 '나락'

19세 당 지도부 부비서미성년 성매매 시도 덜미공화당도 흔들...선긋기  조지아 공화당에서 차세대 유망주로 꼽히던 인물이 미성년 성매매 덫에 걸려 한 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졌다. 이

월마트, 조지아서 드론 배송 시작
월마트, 조지아서 드론 배송 시작

로건빌 등 6개 매장에서 배송 시작해최대 6마일 거리 이내 5분 만에 배송 월마트가 조지아 및 애틀랜타 지역에서 드론배송을 시작했다.애틀랜타 외곽에 위치한 6개의 월마트 슈퍼센터

한인부동산협회 송년모임...나눔실천
한인부동산협회 송년모임...나눔실천

4차 총회 및 송년의 밤 행사 개최미션아가페 등에 4,000달러 기부  조지아한인부동산협회(GAKARA, 회장 샤론 황)가 4일(목) 저녁 6시, 스와니 ‘더 리버 클럽’에서 제4

근로자 사망사고 큐셀 한국시공업체 벌금
근로자 사망사고 큐셀 한국시공업체 벌금

OSHA,형원E&C에 2만달러 부과“직원을 질식사 위험에 노출시켜”  지난 5월 카터스빌 한화 큐셀 공장 2단계 건설 현장에서 발생한 근로자 사망사건을 조사해 온 연방안전보

"11년전 스노우마겟돈 악몽...더 이상 없어요"
"11년전 스노우마겟돈 악몽...더 이상 없어요"

GDOT, 올 폭설 대비 현황 공개 "브라인·제설트럭 등 만반 준비" 2014년 겨울 애틀랜타를 마비시켰던 소위 스노우마겟돈(Snowmageddon)은 지금도 지역 주민들의 기억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