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만에 소폭 늘어
미국인의 기대수명이 4년 만에 소폭 반등한 78.7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산하 국립보건통계센터(NCHS)가 30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미국인 기대수명이 전년 대비 0.1세 늘어난 78.7세로 집계됐다. 성별에 따른 기대수명은 남성 76.2세, 여성 81.2세였다.
기대수명이란 갓 태어난 아이가 앞으로 생존할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연수를 말한다.
미국인 기대수명은 지난 수십 년간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다 지난 2014년 78.9세로 정점을 찍었다. 1959년 69.9세에 불과했던 기대 수명이 45년 만에 10살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하지만 미국인의 기대수명은 약물 과다복용, 자살, 비만 등의 원인으로 2014년 이후 3년 연속 소폭 감소해 2017년 78.6세로 분석됐다.
그러다 지난해 약물 과다복용으로 인한 사망률과 암 사망률이 감소함에 따라 4년 만에 기대수명이 0.1세 증가했다.
약물 과다복용으로 인한 사망률은 수십년 만에 처음 감소세를 보인 것으로 지난해 약물 과다복용으로 인한 미국 내 사망자는 2017년 7만237명에서 4.1% 줄어든 6만7,367명이다.
<석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