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지를 파내는 게 좋을까, 그대로 두는 게 좋을까?
일반인은 물론이고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논란이 여전한 이 문제의 해답을 정리한 동영상이 일본에서 제작됐다.
27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이비인후과학회 시즈오카현 지방부회 학교보건위원장을 맡고 있는 우에다 히로시 이비인후과 전문의는 귀지를 파내는 이른바 ‘귀 청소’가 기본적으로 필요하지 않음을 입증하는 12분짜리 동영상을 만들었다.
우에다 전문의는 한 성인 여성의 귓속을 5개월간 관찰해 오래된 고막의 피부가 귀 바깥쪽으로 천천히 움직이는 모습을 촬영했다.
촬영 영상에는 고막의 피부가 귀 입구 부근에서 벗겨지면서 귀지가 되어 저절로 밖으로 배출되는 장면도 담고 있다.
우에다 씨는 “귀 청소를 하면 내부에 상처를 낼 우려가 있다”며 동영상을 만든 동기를 설명했다.
귀지를 파낼 필요가 없다는 메시지를 전파하기 위해 우에다 전문의가 만든 동영상에는 정상 고막과 귀 청소로 상처가 생긴 고막 모습을 생생하게 담고 있어 귀 청소는 하지 않는 것이 좋다는 메시지가 더 강조되어 있다.
이와 관련, 신덴 세이이치 제생회 우쓰노미야 병원 이비인후과 주임진료과장은 “미관상 이유 등으로 신경이 쓰일 경우 귀 입구 1㎝ 이내에서 2주∼1개월에 한 번 정도 면봉으로 살짝 닦아내 주는 정도가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