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차·마테차 체지방 분해 좋고
탄수화물 고섭취자 히비스커스차
맵고 짠 식사로 부을 땐 팥차를
기온이 뚝 떨어져 따뜻한 차가 그리운 계절이다.
체지방을 분해하거나 지방 흡수를 억제하고 부기 완화, 피부미용, 영양분 보충 효과가 있는 차라면 금상첨화다. 갈수록 늘어나는 허리둘레와 복부 내장지방이 걱정이라면, 체중을 줄이거나 건강증진을 위해 다이어트 중이라면 이런 차와 가까워질 필요가 있다. 365mc 노원점 채규희 대표원장의 도움말로 몸매 관리에 도움이 되는 차를 소개한다.
◇지방 태우고 체내흡수 막아주는 ‘보이차’=중국인의 몸매관리 비결 중 하나로 꼽힌다. 양귀비도 황실에서 즐겨 마셨다고 한다.
보이차의 카테킨 성분은 지방 연소에 도움을 준다. 녹차에도 많이 들어 있는 성분인데 지방세포 수와 크기 감소를 유도해 비만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보이차에는 폴리페놀의 일종인 갈산 성분도 풍부한데 체내 지방흡수를 막고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준다. 꾸준히 섭취하면 복부 내장지방 수치가 줄어든다. 다만 카페인에 예민하거나 철분제를 복용하고 있다면 보이차 섭취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체지방 분해·면역증진 ‘마테차’=남미인들이 즐겨 마시는 마테차도 다이어터라면 마셔볼 만하다. 특유의 씁쓸한 맛이 특징인데 클로로겐산·판토텐산 성분이 체지방 분해 등에 효과가 있다. 미네랄·비타민이 풍부해 면역력 증진에도 도움이 된다. 운동 중에 마시면 탄수화물 분해를 도와 칼로리 소모를 가속화하며 식전에 마시면 포만감을 줘 과식을 막아준다.
◇탄수화물→지방 변환 억제 ‘히비스커스차’=특유의 상큼한 향과 붉은빛을 내는 히비스커스차는 클레오파트라가 미모를 유지하기 위해 마신 차로 유명하다. 카페인이 없어 불면증이 있는 사람도 부담 없이 마실 수 있다. 하이드록 구연산(HCA) 성분이 탄수화물의 지방 변환을 억제해 체지방을 줄여준다. 밥·떡·면·빵 등 탄수화물 섭취가 많은 한국인에게 유용해 다이어트 보조제에 널리 쓰이는 성분이다. 비타민C·안토시아닌 성분도 풍부해 노화방지·피부미용, 체중감량 시 나타날 수 있는 피부탄력 저하 개선에도 도움이 된다.
◇부기 완화·노폐물 배출 돕는 ‘팥차’=팥에는 사포닌·칼륨 함유량이 높아 혈압 조절, 부기 완화, 노폐물 배출 등에 탁월하다. 팥을 팔팔 끓여 거품을 걷어낸 물만 마시면 된다. 팥차에는 단백질·식이섬유·비타민B1 등도 풍부해 다이어트로 부족해질 수 있는 영양분 보충에도 좋다. 평소 맵거나 짠 음식을 즐겨 먹었다면 팥차로 노폐물을 배출시키고 부기 관리에 나서보자.
다만 과도하게 마시면 이뇨작용이 지나치게 활발해져 만성 탈수로 이어질 수 있다. 칼륨 성분이 많이 들어 있어 신장(콩팥)이 나쁜 사람은 피해야 한다.
이처럼 차의 효능이 다양하다 보니 물 대신 차를 마시면 어떨까 고민할 수 있다. 하지만 채 대표원장은 “차가 생수를 대신할 수는 없다”며 “이뇨작용을 유발하는 성분이 들어 있는 경우 만성 탈수를 유발하기 쉽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다만 “평소 탄산음료나 주스 대신 따뜻하게 우려낸 차를 마시는 것은 권할 만하다.
<임웅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