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우버 타보니…
1일부터 새규정 시행불구 운전자도 몰라
우버 리워드 등 승객들 혜택 사라져
독립계약직 신분이지만 회사의 실질적인 지휘를 받아 핵심 업무를 수행하는 비정규직 직원들을 정규직 신분으로 전환토록 하는 강력한 가주 고용법(AB 5)이 1일부터 시행돼 계약직 의존도가 높은 우버 등 공유 자동차 업계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특히, 우버는 AB5 주법이 지난 1일부터 시행에 들어가자 요금 규정 등을 대폭 바꾸는 등 대응에 나서 우버 운전자들과 승객들의 혼선이 예상된다.
특히, 우버측의 규정 변경이 발표된 지 하루가 지난 9일 실제 우버 차량을 이용해 본 결과, 우버 운전자들과 승객들은 규정이 변화된 사실조차 알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바뀐 규정이 현장에서 적용되기 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8일 우버측은 AB 5 주법으로 인한 피해를 피하기 위해 가주내에서 일부 규정을 변경했으며, 15만명의 운전자와 수백만명의 승객들에게 변경 사항이 담긴 이메일을 전송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9일 LA 한인타운에서 우버 차량을 운전 중이던 우버 운전자 자넷 길라이언은 “우버 측으로부터 사전에 변경 내용과 관련한 이메일을 전혀 받지 못했다”며 “승객들은 언론 보도를 보고 질문해 오는데, 아는 게 없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이날 오후 3시께 한인타운에서 본 기자를 태운 길라이언은 “지난해 LAX 공항 핀 넘버 도입을 포함해 우버 측은 운전자들에게 제대로 된 지시사항을 전달하지 않는다”며 “갑작스러운 규정 변경으로 운전자도 승객도 불편함을 느끼고 있다”고 비판했다. 길라이언은 자신을 우버 운전 7개월 경력으로 최우수등급인 다이안몬드 등급 운전자라고 소개했다.
우버 본사측은 지난 8일 성명에서 ▲우버앱은 정확한 확정요금 대신 요금의 범위를 제공하며 ▲선호 운전자 선택이 가능하고 ▲우버 리워드 프로그램 관련 일부 혜택이 중단된다고 밝혔다.
기존에 정확한 확정요금을 승객에게 제시했던 것과 달리 이제부터는 탑승 전 요금의 범위(estimated price range)만 제공하고, 승객이 목적지에 도착하면 실제 탑승 시간과 거리에 따라 최종 요금을 부과할 계획이다. 단, 합승서비스인 ‘우버풀(Uber Pool)‘은 기존대로 정확한 요금이 제시된다는 것이다.
또, 승객들은 또한 ‘즐겨찾기’ 목록에 별 5개 만점 평점 시스템에서 별 5개를 줬던 운전자들을 ‘선호 운전자’ 목록에 추가해 향후 해당 운전자들이 승차 예약이 가능하게끔 우선순위를 부여했다. 반면 별을 1개 받은 운전자들은 향후 낮은 평가를 줬던 승객들을 태울 수 없게 됐다.
뿐만 아니라 우버는 기존 승객들에게 ‘우버 리워드’ 혜택으로 제공했던 가격 보호(price protection), 유연한 취소(flexible cacellations) 등과 같은 혜택을 중단한다.
우버는 이와 같은 변화를 통해 운전자들에게 더 많은 자율성을 보장해 AB 5 법안이 제시한 ABC 테스트를 피하겠다는 전략이다.
<석인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