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입국이 가로막힌 멕시코 남성이 검문소 직원들이 보는 앞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9일 멕시코 일간 엘우니베르살에 따르면 사건이 발생한 것은 전날 오후 멕시코 타마울리파스주 레이노사와 미국 텍사스주 파를 잇는 리오그란데강의 국경 다리 위였다.
멕시코 국적의 남성이 망명 신청을 위해 미국 입국을 시도하다 미국 세관국경보호국(CBP) 요원에 의해 저지당했다.
이 다리는 평소 화물차만 운행하고 사람은 통행할 수 없는 다리다.
목격자에 따르면 이 남성은 다리 중간에서 CBP 요원들과 몇 마디 실랑이를 벌였으며 요원들의 요구에도 물러나지 않자 요원이 쏜 총에 팔을 맞기도 했다.
이 남성은 이후 몇 미터 물러났다가 요원들이 다시 다가오자 옷 안에서 흉기를 꺼내 목에 자해를 해 목숨을 끊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