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학 맞아 유학생 몰리고 라스베가스 CES행 겹쳐
다음 주말까지 거의 만석, 편도요금 2,600달러 치솟아
겨울방학과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인 ‘라스베가스 소비자전자제품 박람회’(CES 2020)로 인해 여행객 수요가 몰리면서 LA-인천 구간 항공권 구하기가 크게 어려워진 것으로 나타났다.
2일 LA 한인 여행업계에 따르면 겨울방학을 맞아 한국을 방문한 유학생들이 개학을 맞은데다 라스베가스에서 열리는 CES로 인해 항공티켓 부족난이 심화되고 있다.
특히, 라스베가스 CES가 오는 8일부터 11일까지 열릴 예정이어서 CES 개막과 폐막을 전후한 3일부터 13일까지 LA와 인천 구간 항공티켓 구하기가 극히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여행 업계 관계자들은 겨울철 초성수기는 피했지만 LA 통합교육구(LAUSD)와 USC 등 학교들 개학에 맞춰 입국하는 한국 방문객과 함께, 라스베가스에서 열리는 CES 2020 전시회 인파까지 한꺼번에 몰리면서 사실상 오는 13일까지 인천 출발 LA 도착 항공권은 거의 만석이라고 전했다.
삼호관광 관계자는 “일단 개학 전에 입국하려는 학생 및 학부모, 그리고 CES 관계자들까지 한꺼번에 몰리면서 13일까지 인천-LA 구간의 항공권은 만석이며 항공권이 남아 있더라도 편도 요금이 국적기의 경우 최소 2,600달러 이상이다”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CES 기간인 7일에서 10일 전후로 한국에서 출발하는 LA와 샌프란시스코, 라스베가스 도착 항공편이 여유가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대한항공 LA 여객지점 이승혁 지점장은 “일단 CES 기간을 전후로 라스베가스 인근 공항인 L나 샌프란시스코 항공편 대부분이 포화상태”라며 “가격을 떠나 13일까지는 한국에서 출발하는 미국발 항공편 자리 구하는 것이 사실상 하늘의 별따기”라고 말했다.
한인 여행업체들에 따르면 LA 일원 학교들의 개학 전 급한 사정으로 한국을 방문해야 할 경우 중국이나 일본을 경유하는 항공편을 이용할 경우 그나마 티켓 구입은 가능하다고 전했다.
삼호관광 한 관계자는 “평소 600-700달러선로 국적 항공사에 비해 크게 저렴한 LA-인천간 중국항공의 경우도 이 기간에는 2,000달러 선까지 치솟은 상태”라고 말했다.
이번 주말에 출발해 중국이나 일본을 경유해 한국에 도착하는 항공편은 몇몇 좌석이 있지만 최소 2,000달러 선으로 가격이 급등했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사실상 CES 전시회 프리미엄으로 인해 연중 LA 도착 항공권을 구하는게 가장 어려운 시기다”라고 설명했다.
<김철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