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박시설 플랫폼 ‘도미오’ 한국 입양아 출신이 설립
30대 한인이 세운 스타트업 기업이 1억 달러 투자금을 유치해 화제다.
부동산 정보 매체인 ‘더 리얼딜(The realdeal)’ 지난 24일 은 한인 제이 로버츠(한국명 석정현, 34, 사진)씨의 숙박 시설 제공 플랫폼인 ‘도미오’(Domio)가 글로벌 벤처 캐피탈인 GGV 캐피탈과 테나야 캐피탈, 소프트뱅크 뉴욕 등으로부터 1억달러 유치에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투자가들 중에는 트라이베카 벤처 파트너, 앨드리지 인더스트리, 어퍼 90 등도 포함됐다. 이들 투자액은 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시리즈 B투자로 분류, 이미 ‘도미오’가 시리즈 A투자를 거쳐 상당한 고객층을 확보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피치북(Pitchbook) 데이터에 따르면 ‘도미오’의 이전 투자유치 금액은 1,700만 달러였다.
로버츠 대표는 “GGV 캐피탈과 파트너가 되고, 어퍼 90 등과 맺고 있는 이미 성공적인 관계가 더욱 성장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우리는 독특한 비즈니스 모델을 제공하고 있다. 보다 저렴한 가격에 게스트들에게 더 많은 공간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도미오’는 그룹과 가족 단위로 여행을 떠나는 밀레니얼 세대를 겨냥, 이들에게 넓은 공간을 저렴하게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일반적인 호텔 방에 비해 5배 큰 공간을 25% 저렴하게 대여하고 있다.
‘도미오’는 현재 샌디에고, 필라델피아 텍사스 오스틴 등 12개 도시에서 운영되며, 이번 투자금을 바탕으로 전 세계 25개 지역으로 시장을 확대할 방침이다.
한편 ‘도미오’를 지난 2016년 설립한 로버츠 대표는 자신이 한국에서 입양, 미국에서 자랐다고 회사 웹페이지를 통해 소개하고 있다.
로버츠 대표에 따르면, 생부와 생모가 키울 여력이 안돼, 생후 3개월까지 고아원에 맡겨졌으며, 이후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의 한 미국인 가정에 입양됐다. 3살 때 캘리포니아로 이주, 로스 알라미토스 고교 재학 당시 풋볼 선수로 활약했으며 UC 샌타 바바라에서 경제학을 전공했다. 대학 재학 중 양부모가 사망하는 등의 불운을 겪었으나 이후 NYU 경영대학인 스턴에서 MBA 학위를 받았다.
뉴욕의 뱅크오브 아메리카 메릴린치에서 인베스트먼트 뱅커로 근무하면서 부동산 합병 및 거래 등을 담당했다. 2016년 부동산 업계 최대 금액인 12억달러에 달하는 MGM그로스 프라퍼티의 IPO를 성공적으로 이끌었으며, 미국 최대 부동산 투자 신탁(REITs)인 파라마운트 그룹의 26억달러 IPO도 이끌어냈다.
<최희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