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지 은행업 협회’(MBA)가 내년에는 주택 구입용 대출이 증가하고 재융자 대출은 큰 폭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MBA는 최근 내년 주택 구입 대출 발급 규모가 올해보다 약 1.6% 늘어난 약 1조 2,900억 달러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치를 내놓았다.
반면 내년도 재융자 발급 규모는 올해보다 무려 약 24.5%나 급감, 약 5,990억 달러 수준에 머물 것이라고 MBA는 내다봤다.
내년도 재융자 발급 감소 원인에 대해 MBA측은 올해 재융자 수요가 상당 부분 소진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주택 구입과 재융자를 포함한 전체 모기지 대출 규모는 올해 약 2조 600억 달러로 2007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할 전망이지만 재융자가 크게 감소할 것으로 보이는 내년에는 약 1조8,900억 달러로 감소할 것으로도 전망됐다.
마이크 프랜탄토니 MBA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국제 정세에 대한 불확실성과 글로벌 경기 둔화가 금융 시장에 영향을 미치면서 이자율 하락을 이끌었다”라며 “내년에도 미국 경제 성장 전망이 불투명해 이자율이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MBA는 최근 약 3.6%~3,7%대를 기록중인 모기지 이자율이 내년말 약 4%까지 소폭 오르며 재융자 보다는 주택 구입 대출 증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했다. 올해의 재융자 열기는 내년 초까지 이어지다가 다소 사그라들고 밀레니엄 세대에 의한 주택 구입 활동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워싱턴 포스트지는 아직도 재융자 시기를 저울질하는 주택 소유주들에게 온라인 계산기를 적극 활용하라고 권장했다. 워싱턴 포스트에 따르면 온라인 계산기 ‘두아이리파이’(DoIrefi)는 알고리듬을 통한 분석으로 재융자 실시 여부를 결정해준다.
두아이리파이는 주택 소유주의 모기지 잔액 등의 정보를 입력하면 재융자 비용과 재융자를 실시할 때 예상되는 혜택 등을 알려준다. 만약 현재 재융자 실시가 적절하지 않다는 답변이 나왔을 경우 향후 모기지 이자율 변동에 따라 적절한 시기를 알려주는 기능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