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명 중 3명 꼴 ‘비관’, 48%가 결혼에 부정적
한국의 20대 청년의 10명 중 7명은 열심히 노력해도 성공하기 어렵다고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절반가량이 결혼에 부정적이었는데, 결혼을 꺼리는 이유로 남성은 “혼자가 행복하다”는 점을, 여성은 “성별 불평등”을 가장 많이 꼽아 차이를 보였다.
4일 인구보건복지협회가 발표한 2019년 2차 저출산인식 조사 결과 현재 사회에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격언이 통용되는지에 대해 74.0%가 “그렇지 않다”고 부정적으로 답했다. 나이가 많을수록 비관적인 응답률은 더 높아졌다.
사회의 불공정성을 실제로 겪었다는 응답도 74.2%에 이르렀다. 불공정성 경험한 비율은 남성보다 여성이 더 높았으며, 그 이유로는 윗세대의 부조리함, 경제력, 성별 등의 순이었다.
현재 경제적 상황에 대해 응답자들은 대부분 나쁘거나(32.3.%), 보통(65.9%)이라고 평가했다. 거의 대부분이 아르바이트를 했거나(75.6%) 현재 하고 있고(16.7%), 10명 중 4명 가까이(37.8%) 아르바이트로 학업·취업에 지장을 받은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결혼 의향에 대해서는 ‘꼭 할 것’ 18.7%, ‘하고 싶은 편’ 34.0%로 하고 싶다는 쪽이 좀더 많았으나 ‘하고 싶지 않은 편’ 39.3%, ‘절대 하지 않을 것’ 8.0% 등 부정적인 응답도 절반 가까이 됐다. 결혼을 꺼리는 이유로 남성은 ‘혼자 사는 것이 행복하므로’, 여성은 ‘양성 불평등 문화가 싫어서’를 1순위로 손꼽았다.
출산 의향에 대해서는 ‘낳고 싶지 않은 편’(41.5%)이나 ‘절대 낳지 않을 것’(15.4%)이란 응답이 ‘낳고 싶은 편’(30.8%)과 ‘꼭 낳을 것’(12.3%)보다 높았다. 아이를 낳고 싶지 않은 이유로는 ‘이 사회가 아이를 키우기에 좋지 않아서’가 36.4%로 가장 높았고, ‘아이를 잘 키울 수 있을지 걱정된다’(24.1%)가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