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 고객 담배 없자 귀 물어 뜯고 폭행
한 주유소에서 한인 남성 직원과 여성 업주가 격분한 고객으로부터 무차별적인 폭행을 당해 귀가 뜯겨 나가고, 손가락이 절단되는 심각한 중상을 입었다.
2일 아칸소 지역매체 ‘아칸소 데모크래트 가제트’에 따르면, 지난 달 29일 리틀락 지역의 한 주유소에서 한인 업주 이유진(63)씨와 직원 최준열(36)씨가 원하는 담배를 찾지 못해 격분한 한 미국인 남성 고객으로부터 무차별적인 폭행을 당했다.
이 무차별 폭행으로 업주 이유진씨는 오른쪽 귓불이 뜯겨 나가는 부상을 당했고, 종업원 최준열씨는 오른쪽 새끼 손가락 일부가 잘려 나갔다.
리틀락 경찰에 따르면, 이날 리틀락 지역 10100 노스 로드니 파햄 로드에 위치한 한인 운영 셸주유소에서 담배를 사려고 했던 더크 에드와인 존슨(52)은 특정 브랜드의 담배 5갑을 요구했으나 업소에서 이 담배를 찾을 수 없자 갑자기 격분해 이씨와 최씨를 물어뜯고 폭행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존슨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현장에서 체포됐다.
신고를 받고 이날 현장에 도착한 경찰들은 한쪽 귓불이 뜯겨져 나가고 새끼 손가락 일부가 잘려 나가는 등 심각한 부상을 입은 두 한인 남녀를 발견했다.
경찰은 당시 격분한 존슨인 두 한인들을 이빨로 물어뜯은 것으로 보고 있다.
수갑을 찬 이후에도 소리를 지르고 욕설을 퍼부었으며, 테이블에 머리를 들이 받는 등 폭력적인 행동을 멈추지 않아 경찰은 테이저건을 발사해 그를 가까스로 제압했다.
경찰은 존슨이 술이나 마약에 심하게 취한 상태였으며, 사람을 물어뜯은 전력이 있다고 밝혔다.
체포된 존슨은 지난달 30일 풀라스키 카운티 교도소에 수감됐으며, 7,500달러의 보석금이 책정됐다.
<구자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