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남성이 낯선 사람으로부터 ‘묻지마 폭행’을 당해 의식을 잃어 자칫 생명이 위험할 뻔했던 사건이 발생했다.
워싱턴주 시애틀 인근 스노호미시 카운티에 거주하는 한인 영 김(사진)씨는 지난 13일 시애틀 현지 방송국 KIRO-TV와의 인터뷰를 통해 황당한 폭행으로 죽다 살아난 최근 사건을 전했다.
김씨는 지난 5일 일을 마치고 퇴근하기 위해 오후 5시께 버스 정류장을 향해 시애틀 다운타운 길거리를 걷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당시 “어떤 남성이 김씨를 몸으로 세게 밀쳐 넘어 고의로 뜨렸으며 그가 콘크리트 바닥에 머리를 부딪치면서 의식을 잃었다”고 신고를 했다고 밝혔다.
당시 이 장면을 본 한 목격자가 용의자를 추격했지만 몇 블록 떨어진 곳에서 사라져 놓쳤다.
용의자는 당시 다른 남성들과 함께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김씨는 당시 의식을 잃었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차에 실려 하버뷰 병원으로 이송되던 중 40분 만에 깨어났으며 구조대원들로부터 자신이 길거리에서 누군가에 의해 강제로 밀쳐 넘어져 기절한 사실을 듣게 됐다.
김씨는 “시애틀 다운타운에서 몇 년째 직장을 다니며 걸어 다니는 것을 전혀 겁내지 않았는데 이제는 무섭다”면서 “현재도 머리가 아프고 저녁에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그는 “나뿐 아니라 일반 시민들도 어처구니 없이 길거리를 걷다가 이런 폭행을 당할 수 있도 있는 만큼 사전에 조심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방송에서 내 사건을 이야기하게 됐다”고 말했다. <황양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