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프닝 세레모니’창업 LA인근 출신 캐롤 임씨
사회적 메시지 담은 혁신 NYT “글로벌 브랜드로”
UC 버클리 대학 동창인 한인 여성과 중국계 페루인 남성이 지난 2001년 홍콩으로 떠난 휴가에서 영감을 받아 2002년 탄생한 획기적인 패션 글로벌 브랜드 ‘오프닝 세레모니’(Opening Ceremony)가 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제품들로 주류사회의 주목을 받고 있다.
8일 뉴욕타임스(NYT) 스타일 매거진은 ‘오프닝 세레모니’를 창업한 한인 캐롤 임씨와 중국계 페루인 움베르토 레온의 이야기를 집중 조명했다.
LA 교외 지역에서 자란 캐롤 임씨와 움베르토 레온은 UC 버클리 재학 시절부터 둘도 없는 단짝 친구였는데, 이들은 2001년 홍콩으로 떠난 휴가에서 다양한 디자이너 브랜드 샤핑을 즐기다 문득 ‘오프닝 세레모니’ 창립을 결심했다고 한다.
홍콩 디자이너들의 획기적인 패션 아이템을 뉴욕에도 선보여야겠다고 결심한 이들은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2002년 뉴욕의 소호거리에 조그마한 패션 편집샵을 오픈했다. 당시 이들은 올림픽 경기에 빠져 있었기 때문에 매장 이름을 ‘오프닝 세레모니’로 지었다고 한다.
이들이 다양한 국가에서 가져와 선보인 패션 제품들은 입소문을 타며 불티나게 팔리는 대박행진을 이어나갔고, ‘오프닝 세레모니’는 이윽고 자체 브랜드 제품까지 출시하며 편집샵 뿐만 아니라 글로벌 브랜드로도 우뚝 성장했다.
뉴욕타임스는 지난 2002년 창립된 이후 꾸준히 패션업계를 선도하고 있는 ‘오프닝 세레모니’가 시즌마다 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컬렉션을 선보여 주목받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2019년 봄/여름 컬렉션 쇼에서는 40명의 성소수자들을 모델로 쇼에 올려 성소수자들을 지지하는 목소리를 냈다고도 설명했다.
임씨와 레온은 “패션을 배우지 않아 새로운 시선으로 접근할 수 있다는 점이 ‘오프닝 세레모니’의 경쟁력이 된 것 같다”며 “‘오프닝 세레모니’는 새로운 세대를 이끌어나갈 수 있는 혁신적인 브랜드가 되겠다”는 포부를 당당히 밝혔다.
<석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