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동포재단이 주관하는 ‘한상기업 청년채용 해외 인턴십’ 참가자들의 정규직 전환율이 35%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재권(더불어 민주당) 의원이 ‘2019 외교부 국정감사’에서 재외동포재단으로부터 받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18년 해외 인턴십 사업의 취업률(정규직 전환율)은 34.3%로, 지난해 한국 내 인턴 채용기업의 정규직 전환율 71.6%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한상기업 청년채용 해외 인턴십 완료 후 정규직으로 전환된 비율은 2016년 34.4%, 2017년 41.6%으로 지난해가 가장 낮았다.
이와 관련 재외동포재단은 선진국 경우, 자국의 노동시장 등을 고려해 취업비자 쿼타와 유관업무 경력 등을 요구하기 때문에 정규직 전환 시 취업비자 취득에 어려움이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신흥국이나 개발도상국 경우, 현지 급여와 치안, 생활환경 수준이 한국 수준이나 인턴의 기대치에 미치지 못해 스스로 전환을 포기하는 사례가 있다는 분석이다.
이와함께 해외 인턴십 중도 포기율이 지난 9월 기준 22.7%를 기록해 또 다른 문제로 지적됐다.
한상기업 청년채용 해외 인턴십에 선발된 인턴 가운데 중도 포기자 수는 2016년 36명 중 4명(11.1%), 2017년 197명 중 48명(24.4%), 2018년 166명중 52명(31.3%), 2019년 9월 기준 193명중 44명(22.7%)으로 집계됐다.
재외동포재단에 따르면 해외 인턴십 프로그램을 통해 청년들이 파견되는 주요 국가는 미국과 호주, 베트남으로 한인이 운영하는 기업(대부분이 중소기업)에서 인턴 생활을 한다.
미국에 파견된 인턴들은 주로 패션·뷰티회사에서, 호주와 베트남에서는 각각 입시전문학원과 마케팅 회사에서 인턴생활을 하게 돼 인턴들이 선호하는 대기업 및 안정적인 직장과 사실상 거리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