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한인 비상총회 거쳐 회장 인증
조 당선자 "조속한 정상화 위해 노력"
박민성 현 회장은 해임 및 제명 당해
몽고메리 한인회 (위원장 천선기) 26일 테일러 레익스 클럽하우스에서 150여 교민이 참여한 가운데 비상총회를 개최하고 지난 8월 한인회장 선거에서 1위를 한 조창원 후보를 당선자로 공표했다. 아울러 비정상적으로 한인회를 운영하고 회장 선거관리를 한 현 한인회장 박민성을 해임하고 한인회에서 제명했다.
구기용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비상총회에서 천선기 원로회 비상대책위원장은 “오늘 모임은 지난 8월 선거 결과를 부인하고 법과 원칙을 저버린 박민성 한인회장을 제명하고 조창원 당선자를 승인하는 자리”라며 “한인회가 초심으로 돌아가 지역 한인들을 섬기는 지역사회 봉사단체로 다시 태어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강식 동남부한인회연합회장은 인사말에서 “조창원 신임회장 및 몽고메리 교민들의 뜻이 반영된한인회를 만들어 봉사하는 한인회를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이기붕 전 몽고메리 및 동남부한인회연합회장은 “시스템이 잘 돼있는 한인회의 회칙을 무시하고 선거결과를 왜곡한 현 한인회 집행부를 부끄럽게 생각하며 오늘 비대위의 결정에 뜻을 모아 달라”고 말했다. 안순해 앨라배마한인회연합회장도 “한인회장은 군림하는 자리가 아닌 봉사하는 자리”라며 “신임 조 회장에게 힘을 실어달라”고 호소했다.
참석자들은 박민성을 비롯한 현 한인회 집행부의 비위 사실을 요약한 동영상을 시청한 후 천선기 위원장의 사회로 조 회장 후보 당선 및 박민성 제명을 만장일치로 의결 공표했다.
조창원 제25대 몽고메리한인회 당선자는 “상처가 난 한인회의 조속한 정상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며, 모범적인 한인회를 만들기 위해 몸과 마음, 그리고 시간을 바쳐 헌신하겠다”고 당선소감을 밝혔다.김강식 연합회장은 조 당선자에게 금일봉을 전달하며 몽고메리 한인회의 조속 정상화를 기원했다.
박민성 현 한인회장을 비롯한 선관위는 지난 8월 선거에서 최다 득표를 얻은 초창원 후보를 증거도 불충분한 가운데 부정선거자로 규정해 선거무효를 선언하고 자신의 뜻과 맞지 않는 전, 현직 한인사회 인사들을 제명하는 등 무리한 집행으로 한인사회의 신망을 잃은 상태다.
이날 모임에는 몽고메리 한인회 거의 모든 역대 회장을 비롯해 김기항 박사 부인, 심수용 전 회장 부인 등이 참석해 이날 모임의 합법 및 정통성에 힘을 보탰다. 조셉 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