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역에 감염된 관광객이 이달 중순께 LA 지역 스타벅스와 애나하임 디즈니랜드를 방문한 것으로 드러나 LA 카운티 보건 당국에 홍역 비상이 걸렸다.
LA 카운티 보건국은 홍역 감염 진단을 받은 한 감염자 한 명이 지난 16일 오전 7시50분에서 오전 10시 사이에 팜스 지역의 스타벅스(3006 S. Sepulveda Blvd.)에 들렀다가, 같은 날 오전 9시15분부터 오후 8시35분까지 애나하임 디즈니랜드를 방문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홍역은 호흡 경로를 통해 사람과 사람 사이에 번지기 때문에 현재 이 장소들은 홍역 위험과는 무관하지만 홍역 감염자와 동일한 날짜와 시간에 위에 언급된 장소에 있었던 사람들 중 홍역 관련 증상을 보인다면 곧바로 지역 병원에 방문해 홍역감염 유무를 확인해볼 것을 당국을 권고했다.
홍역은 전염병이 매우 강하고 기침이나 재치기 등을 통해 공기 중에서 쉽게 감염될 수 있다.
7일~21일 간의 잠복기를 거쳐 발진·고열·기침·콧물·눈물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홍역 감염이 의심되면 즉시 의사를 만나 상담을 해야 한다.
올해 LA 카운티에서는 주민 19명과 관광객 11명이 홍역 감염 진단을 받은 바 있다. 이들은 대체로 홍역 예방접종을 받지 않았거나 접종 여부를 인지하지 못했다.
<석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