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강도가 휘두른 칼에 숨진 시애틀 인근 레익우드 한인 그로서리 마켓 업주 최인자(59)씨(본보 16일자 A1면 보도)를 추모하는 주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이 편의점을 오랫동안 이용했던 고객들과 이웃 주민들은 “최씨는 모든 고객은 물론이고 이웃주민들을 모두 사랑했던 ‘마마’(Mama)였다”고 회고했다. 한 고객은 “최씨는 모든 사람을 사랑했고, 그녀는 기꺼이 자신을 희생할 줄 아는 분이었다”고 되뇌였다.
그녀의 사망 소식이 알려진 15일 이 마트 앞에는 그녀를 추모하기 위해 꽃과 풍선, 꽃들을 가져오는 주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숨진 최씨의 아들 엘라이자 최씨는 “이같은 강도사건이 우리 가게에서는 발생하지 않고 TV에서나 나오는 사건인 줄 알았는데 어머니를 잃다니 말이 나오지 않는다”고 울먹였다.
한편 경찰은 지난 14일 밤 10시께 레익우드 솔버그 드라이브 SW 선상에 있는 ‘맥코드 마트’ 편의점에서 최씨를 살해하고 도주한 흑인 용의자를 공개 수배했다. <황양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