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라미나다 하이스쿨 시범 제공
한국어 진흥재단 대상 학교 확대 추진
남가주 지역 공립학교에 한식을 도시락으로 제공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14일 한국어 진흥재단과 미 서부 한식세계화협회측은 한인타운 인근 LA하이스쿨과 오렌지카운티 라미라다 하이스쿨을 시작으로 앞으로 남가주 지역 공립학교들에 한식 도시락 제공 사업을 확대하기로 했다.
한국어진흥재단의 모니카 류 이사장은 “한식 도시락 제공사업은 남가주 지역 학생들에게 한국문화를 널리 알리기 위한 것”으로 “평소 한식을 많이 접하지 못하는 타인종 학생들이 많은 학들부터 한식 도시락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두 단체는 시범사업으로 오는 18일 LA 하이스쿨에서 1,000개의 한식 도시락을 제공하며, 오는 22일에는 라미라다 하이스쿨에 한식 도시락 1,000개를 제공할 계획이다.
류 이사장 등 두 단체 관계자들은 14일 LA 하이스쿨과 라미라다 하이스쿨을 방문해 학교 관계자들과 한식 도시락 제공 세부일정을 조율했다. 한식 도시락이 공급되는 두 학교는 모두 아시안 학생 비율이 10%를 넘지 않는 학교들이다.
두 학교에 한식 도시락이 제공되는 18일과 22일에는 두 단체 관계자들이 해당 학교에서 직접 도시락을 나눠주고 한국 음식을 홍보할 예정이다.
이번 한식 도시락 제공 시범사업은 한식이 공립학교의 급식 식단에 오르는 밑거름이 될 것으로 두 단체는 기대하고 있다.
류 이사장은 “시범사업으로 이번에는 두 학교에만 한식 도시락이 제공되지만 앞으로 남가주 지역 다른 공립학교들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한식세계화협회와 협력해 한식을 공립학교 급식 메뉴에 올리는 구체적인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류 이사장은 “한식이 정규 급식이 되기 위해서는 위생국과 교육구의 승인 등 다양한 절차와 서류가 필요해 아직은 걸음마 단계”라며 “간단한 반찬에서부터 한식 급식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두 단체는 한식 급식으로 한국과 한국문화에 대해 학생들이 긍정적인 태도를 갖게 되고, 한국어 등 비롯한 다른 분야에 대한 관심도 자연스럽게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지난 1월 한국어진흥재단과 미서부한식세계화협회는 한국어 교육 확산과 한식 홍보를 위한 상호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한형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