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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억년 풍화가 만들어 낸 빛과 무늬

지역뉴스 | 기획·특집 | 2019-10-04 09:09:40

그랜드캐년,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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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리조나에 위치한 플랙스탭(Flagstaff)과 페이지(Page), 많은 여행자들이 그랜드캐년(Grand Canyon)으로 가는 관문 정도로 생각하는 지역들이다. 그러나 세계적인 관광지인 그랜드캐년의 웅장함에는 비길 수 없지만 오묘하면서도 신비로운 매력을 발하는 앤틸로프캐년(Antelope Canyon)이라던가, 광물질이 함유된 나무화석의 기묘한 모습의 화석 숲 국립공원(Petrified Forest National Park), 또한 웅장함을 자랑하는 글렌캐년 댐(Glen Canyon Dam) 등 다양한 관광 명소들은 플랙스탭과 페이지가 어느 유명 관광지에도 뒤 지지 않는 관광명소라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분화구와 나무화석, 세계적 희귀토양

‘물감 칠한 사막’오묘한 색상에 탄성

 

■애리조나 이모저모 

애리조나는 인디언 말로 ‘작은 샘 이라는 뜻의 애리조낙(Arizonac)에서 그 명칭이 유래됐다. 미 남서부 산악 지역에 위치한 애리조나는 서쪽으로는 네바다와 캘리포니아, 남쪽으로 멕시코의 소노라, 동쪽으로는 뉴멕시코, 북동쪽으로는 콜로라도, 북쪽으로 유타와 경계를 이루고 있다. 애리조나 하면 선인장이 떠오를 정도로 사막 조경으로 잘 알려진 이곳은 따뜻한 기후의 사막에서부터 북쪽 고지대에 위치한 저기온의 산지까지 매우 다양한 기후를 지녔다. 

주 산업은 농목축업과 광업, 구리 생산은 미국 내 최고다. 또한 항공기와 전자제품 등의 경공업이 발전해 왔다. 카우보이의 본고장으로 유명한 애리조나는 예로부터 많은 인디언들이 살고 있었으나 컬럼버스의 신대륙 발견 이후 에스파니아와 미국에 의해 식민지가 형성됐으며, 1912년 미국의 48번째 주가 되었다. 

때문에 미국에서 가장 인디언 인구가 많은데, 인디언 인구는 약 10만명에 이른다. 주로 나바호(Navajo)와, 모하비(Mojave), 아파치(Apache), 호피(Hopi) 등의 각 부족이 대부분 보호구역에서 거주한다.

■플랙스탭

1776년 7월4일 목재 벌채 인부들 이 미국 국기를 걸고 미국의 독립기 념을 기념하면서 이 정착지를 플랙스탭이라고 명명했다고 한다. 1882년 애틀랜틱 퍼시픽 철도가 들어서면서 성장의 발판이 시작되었 으며, 최근에는 체계적인 개발과 인 접한 글렌캐년 댐에 힘입어 관광업도 발달했다. 

겨울 철 스키장으로 유명하다. 스노보울(Arizona Snowbowl), 우주 비행사들의 훈련지로 이용되고 있는 미티어 분화구(Meteor Crater), 페트리 파이드 포레스트 국립공원, 페인티드 데저트(Painted Desert), 선셋 분화구 화산 국립기념지(Sunset Crater Volcano National Monument) 등 인근 볼거리 도 무궁무진하다. 

이곳은 또한 천문학의 중심지로, 미 해군 천문대(United States Naval Observatory)와 로웰 천문대(Lowell Observatory) 등이 자리 잡고 있다.

■페트리파이드 포레스트 국립공원 

페트리파이드(Petrified Forest National Park·화석 숲) 국립공원은 애 리조나주 동부, 즉 뉴멕시코 가까이 자리 잡고 있다. 40번 고속도로가 이 공원을 관통하기 때문에 찾아가기가 매우 쉽다. ‘페트리파이드’(Petrified)는 ‘돌이 되었다’라는 의미다. 

약 2억2,500만년 전 고생시대에 무 성한 숲을 이뤘던 나무들이 땅 속에 묻힌 뒤 화석이 되었고, 융기현상으로 고원지대가 된 후 침식을 통해 땅 위에 다시 노출되어 화석의 숲을 이 룬 것이라고 한다.

언뜻 설명만 들으면 이해가 되지 않지만, 지진과 홍수가 유달리 심했던 이 지역에서 쓰러진 나무 위로 갑자기 퇴적 토양이 쌓이면서 산소가 차단돼 제대로 썩지 못한 나무들 사이로 각종 광물질이 스며들면서 높은 압력과 열을 받아 바위처럼 변한 것이란다. 이것이 약 6,000만년 전 서부지역 땅 덩어리가 융기하면서, 집중적인 풍화를 받기 시작했고, 이때 퇴적 토양에 묻혀 있는 화석화 된 나무들이 노출되기 시작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일단 공원에 발을 들여놓으면 물에 휩쓸려 쓸려온 듯한 통나무들이 어지럽게 널려 있는데, 자세히 보면 암석이라 깜짝 놀란다. 

수억년 전의 나무들이 화석으로 생생하게 살아남아 다시 모습을 드러낸 것을 보는 것만으로도 지구의 신비함과 대자연의 위대함을 경험할 수 있다. 화석 나무나 화석 숲을 구경할 수 있는 곳은 미국 내 페트리파이드 포레스트 국립공원밖에 없으며, 또한 세계적으로 이만한 규 모를 찾을 수 없다니, 연간 60만명에 가까운 관광객이 찾아올 만하다. 

■페인티드 데저트 

페트리파이드 포레스트 국립공원의 북쪽에는 페인티드 데저트(Painted Desert)가 위치한다. ‘물감을 칠한 사막이라는 이름에서부터 연상되듯 마치 페인트칠을 해놓은 듯 다양한 색상의 지층이 화려하면서도 기묘한 사막의 광경을 연출하고 있다. 

여러가지 광물 성분과 풍화로 인한 지층들은 탄성을 자아내는 색감을 자랑하는데, 마치 그랜드캐년의 계곡 아래쪽을 연상시키기도 한다. 

■페이지 

레익 파월과 글렌캐년 댐의 기막힌 경치를 감상할 수 있는 곳. 오랜 세월 물의 흐름으로 형성 된 앤틸로프캐년, 하우스 보우팅(house boating)과 래프팅을 즐길 수 있는 파웰 강 (Lake Powell)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있는 곳이다. 

■앤틸로프캐년 

마치 신이 도자기를 빚어 놓은 듯 부드럽고 기묘한 모양을 하고 있는 앤틸로프캐년, 이곳은 1930년에 잃어버린 양을 찾아 헤매던 어린 인디언 소녀에 의해서 발견되었는데, 예술가들의 ‘성지’로도 각광받고 있다고 한다. 

페이지 시내 인근에 위치한 앤틸로프캐년은 사진 매니아들에게는 낙원과 같은 곳이라고도 하겠다. 원래 나바호(Navajo)족의 거주 지역으로, 수백만년 전에는 물이 흐르던 계곡이었다고 한다. 

오랜 세월 동안 물살이 계곡의 표면에 새겨져 우아하면서도 부드러운 빗살무늬를 새겨 놓았는데, 엄청난 시간이 지난 지금도 마치 물살이 느껴지는 듯 신비로운 생명력을 가졌다. 

협곡 사이를 찬란하게 비추는 한 줄기 광선 빔(Sunlight beam)이 만들어내는 환상적인 장면은 한번 찾아간 사람들이 혼자 구경하기 아쉬워 지인들을 데리고 이곳을 반드시 다시 찾게 만드는 이유이기도 하다.

앤틸로프캐년은 상층계곡(Upper Canyon)과 하층계곡(Lower Canyon)으로 나누어져 있다. 계곡의 물이 모두 빠지면서 지금과 같이 모양 이 되었다고 한다. 모래 암석으로 만들어진 앤틸로프 협곡은 장엄하지만 아주 좁은 통로를 통해서만 들어갈 수 있어 신비스러운 느낌이 가득하다. 

동굴 내 바닥에는 밀가루 같이 고운 모래가 깔려 있다. 캐년 위로는 뚫어진 구멍을 통해 빛이 들어오고, 이 빛이 만들어내는 광선 빔은 말로는 형용할 수 없는 그림과 같은 예술사진을 연출해 준다.

이 빛의 각도에 따라 굴 내부의 색상이 달라 지는데, 빛의 각도가 가장 아름다운 정오 인근 에 방문하는 것이 좋다. 상층계곡은 가이드와 동반한 투어만 가능하며 예약을 해야 한다. 오전 10시30분과 정오, 오후 2시30분, 오후 4시 등의 투어가 있다.

글렌캐년 댐 페이지의 또 다른 명물은 글렌캐년 댐(Glen Canyon Dam)이다. 1963년 그랜드캐년 국립공원, 을 통과하는 콜로라도강 상류를 막아 만들었다. 험난한 협곡에 이같이 엄청난 규모의 댐이 세워졌다는 사실이 매우 놀랍다. 이 댐이 건설 된 뒤 중하류 유역에서 주기적으로 발생하던 홍수가 사라졌다고 한다. 글렌캐년 댐은 협곡을 지표면 높이로 막는 것으로 강도와 중력을 감안하기 우해 완만한 곡선으로 설계돼 아름다우면서도 웅장한 규모와 모양을 자랑한다.

■홀스슈밴드

페이지 시내에서 10분 정도 떨어져 있는 홀스슈밴드, 앤틸로프캐년을 구경하러 왔다면 이곳을 빼놓을 수 없다. 콜로라도 강이 굽이치며, 빚은 모습이 자연의 신비를 담고 있다. 말굽의 편자를 닮았다는 이유로 홀스슈밴드라 불린다.         <사진=서혜원>

수억년 풍화가  만들어 낸 빛과 무늬
앤틸로프캐년 위로는 뚫어진 구멍을 통해 빛이 들어오고, 이 빛이 만들어내는 광선 빔은 말로 형용할 수 없는 그림과 같은 예술사진을 연출해 준다.
수억년 풍화가  만들어 낸 빛과 무늬
앤틸로프캐년 안으로 들어가면 마치 신이 부드러운 손으로 도자기를 빚은 듯한 착각에 빠지게 할 정도로 신비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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