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트리 골프장 150에이커 부지
개발계획에 주민들 거세게 반발
고밀도에 따른 환경·교통문제 심각
규모 대폭 축소 불구 반대 여전
둘루스 차타후치 골프코스와 피치트리 골프장 150 에이커 부지에 추진되고 있는 대규모 주거단지 개발계획이 주민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쳐 규모가 크게 축소되는 등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둘루스 도시계획 위원회는 1일 애쉬톤 우즈사가 제출한 소위 ‘앙코르’ 프로젝트에 대한 주민 공청회를 개최했다. 지난 6월 첫 공청회 이후 세번째다.
애쉬톤 우즈사는 당초 피치트리 인더스트리얼 블러버드와 차타후지강 사이에 있는 이 부지에 450세대의 아파트 단지와 126세대의 타운홈 그리고 395세대의 단독주택 등 모두 971세대의 주택을 건설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발표하고 이에 따른 토지용도변경신청을 시 도시계획위원회에 제출했다.
개발계획이 발표되자 인근 주민들은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3차 공청회도 예외는 아니었다.
가장 문제가 된 건 고밀도 개발에 따른 주거환경 파괴와 교통체증 유발 가능성이다.
현재 둘루스시 새로운 권고안에 따르면 신규 주택 건설은 에이커 당 1채에서 최대 3채까지 건설하도록 돼있다. 그러나 이번 앙코르 프로젝트는 에이커 당 주택수가 무려 6.47채에 달하고 있다.
에쉬톤 우즈사는 공청회에서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자 아파트 건설계획은 없던 일로 하겠다는 타협안을 제시했다. 이렇게 될 경우 에이커 당 3.2채가 돼 시의 권고수준을 조금 넘게 된다. 주택당 면적은 1,700~5,000스퀘어피트에 가격은 30만 달러 중반대에서 1백만 달러까지 될 것이라는 것이 애쉬톤 우즈사의 설명이다.
고밀도 문제가 해결되더라도 교통체증 문제는 넘기 어려운 과제다. 인근 주민들은 “가뜩이나 출퇴근 시 교통체증이 심한 이 지역에 대단위 주거단지가 건설되면 상황은 최악으로 변할 것”이라며 반대의사를 굽히지 않고 있다.
애쉬톤 우즈사는 당초에는 주택단지 앞 피치트리 인더스트리얼 블러버드에 신호등을 설치할 계획이었지만 주택건설 규모를 축소하면서 신호등 설치 계획도 함께 없앴다.
차타후지강 접근도 문제가 됐다. 주택단지가 건설되면 단지 외부 주민은 아예 차타후치강에 접근하기가 어렵게 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애쉬톤 우즈사는 단지와 차타후지강 사이에 퍼블릭 트레일 코스를 조성하겠다는 안을 제시했지만 공청회에서의 주민들의 반응은 냉담했다.
도시계획 위원회는 조만간 정례회의를 통해 앙코르 프로젝트에 따른 토지용도변경신청에 대한 승인 여부를 결론짓겠다는 방침이다. 만일 토지용도변경신청안이 도시계획위원회를 통과하면 시의회가 11월께 최종 심의 결정하게 된다. 이우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