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유럽은 많은 분들이 1순위로 꼽는 여행지다.
아주의 모토처럼 ‘다리 떨리기 전에, 가슴이 떨릴 때’ 경험해봐야 하는 곳임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그러나 짧은 일정동안 무거운 짐을 여러번 풀고 싸며 도시를 이동하는 것이 시니어들에게는 꽤 번거로운 일이기는 하다.
‘여행의 꽃’ 크루즈로 떠나는 서유럽 여행은 육로 여행의 이러한 번거로움을 말끔히 해결해주어 추천한다.
특히나 서유럽의 대표 여행지들인 이탈리아를 필두로 프랑스, 태양과 정열의 나라 스페인, 그리고 그레이스 켈리의 나라 모나코를 한번에 경험해볼 수 있는 서지중해 크루즈 여행은 여행객들의 만족도가 아주 높은 코스다. 매력적인 기항지 관광과 더불어 최신 초호화 크루즈에서 펼쳐지는 특별한 선내공연, 근사한 요리까지, 서지중해 크루즈는 늘 탑승자를 설레게 한다.
또한 지면을 통해 필자는 크루즈 여행의 선택 기준을 공개하려 한다. 육로 여행에서도 누구나 시설이 좋은 새 호텔을 선호하기 마련인데, 여러날을 머무르게 되는 크루즈는 더더욱 시설이 관건이다. 최신 크루즈 선박일수록 현대적이고 편안한 것은 당연지사! US아주투어는 3년 미만의 새 크루즈 선박과 5스타 15만톤 이상의 크루즈만을 엄선해 배멀미 없이 편안하고 즐겁게 모신다.
태양의 도시 바르셀로나
서지중해 크루즈에 탑승하기 전 먼저 찾을 곳은 예술과 문화의 도시, 바르셀로나다.
바르셀로나 여행을 다른 말로는 ‘가우디 투어’ ‘건축 기행’이라고 한다. 천재 건축가 가우디의 건축물을 제대로 감상하기 위해서는 하루 정도 시간을 투자하는 것이 좋다. 드라사네스역에서부터 시작해 레이알 광장, 구엘 저택을 지나 가우디 건축을 둘러볼 수 있다. 그중 카사 밀라는 가우디가 건축한 고품격 맨션으로 알려져 있으며 대부분의 가우디 건축물이 그러하듯 독특한 외관이 눈길을 끈다.
가우디 유산을 둘러볼 수 있는 구엘 공원과 가우디 박물관도 절대 빼놓을 수없다. 구엘 공원은 바르셀로나 북쪽 언덕 위에 세워져 있는데 구석구석 가우디의 손길이 닿아 있다. 부서진 타일로 에워싼 벤치와 도마뱀 분수대 등 특이하고 재미있는 건축물 덕분에 동화 속 나라에 온 듯한 느낌을 선사한다. 가우디의 후원자인 구엘 백작과 가우디의 계획으로 전원 도시를 만들 목적으로 설계된 이곳은 이후 본래의 취지와는 멀어지게 됐지만 여전히 가우디의 위대한 작품으로 기억되고 있다.
가톨릭교 성당 건축물인 사그라다 파밀리아는 누구나 인정하는 가우디의 역작으로 1882년 이래 지금까지도 건축이 진행되고 있다. 가우디 사후 100주기인 2026년 완공될 예정이라고 한다. 멀리서보면 동화나 영화의 한 장면 같지만, 가까이 다가갈수록 어딘가 기괴한 인상을 남긴다. 하늘을 찌를 듯 솟아오른 4개의 첨탑과 옥수수같이 생긴 외관은 그 어디서도 본 적 없고 상상조차 할 수 없을 만큼 독특한 모습이다. 지구 방방곡곡을 누빈 필자조차 가우디의 작품 앞에선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다.
낭만이 넘실대는 서지중해
서지중해 크루즈는 매년 약 400만 명이 이용하는 인기 코스다. 서지중해를 순항하는 크루즈 선박들이 여럿 있는데 그중에서도 노르웨이지안(NCL) 에픽호가 압권이다. 선내에 있는 아이스바, 23곳의 레스토랑, 선내 볼링장, 최고 길이의 워터슬라이드, 24시간 무료 풀사이드 바 등을 갖추고 있어 ‘최초’ ‘최신’ ‘최대’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다.
에픽호는 바르셀로나를 출발해 나폴리, 폼페이, 로마, 피사, 피렌체(플로랜스), 칸느, 니스, 모나코, 팔마 데 마요르카를 순항한다.
자, 이제 바르셀로나 크루즈 선착장으로 이동하여 승선 수속 후 객실로 입실해보자. 크루즈는 힘찬 뱃고동 소리를 내며 출발을 알린다. 푸른 바다, 눈부신 태양, 크고 작은 섬들과 아름다운 기항지가 어우러진 서지중해 크루즈는 인생 최고의 시간을 선사할 것이다.
크루즈 여행의 본질은 힐링이다. 서지중해의 섬세한 아름다움을 감상, 아니 아름다움에 깊이 감동하는 시간이다. 초특급 크루즈의 풀서비스를 즐기면서 수영장, 카지노, 사우나, 골프, 피트니스센터, 극장 등 선상에서 제공하는 프로그램들을 차례로 이용하려니 잠시도 지루할 틈이 없다.
첫 기항지는 세계 3대 미항으로 널리 알려진 나폴리다. 특유의 아름다운 정취를 고스란히 간직한 산타루치아 항구, 18세기 오페라극장, 나폴리 지성인들의 아지트였던 감브리누스 카페 등이 여행자들을 반긴다. 나폴리 남동부에 자리한 폼페이는 최후의 심판의 무대이며 인류학의 보고인 ‘폼페이 최후의 날’의 배경지다. 대표 명소는 정치?종교?경제 중심지인 공회장, 2천년 전에 깔린 마차도로, 목욕탕, 상가 등이다.
크루즈는 다시, 치비타베키아에 닻을 내린다. 로마로 이동하여 그 유명한 로마 콜로세움, 오드리 햅번의 스페인 계단, 트레비 분수, 바티칸 성당, 베드로 성당, 로마시청, 캄피돌리오 광장 등을 투어한다. 이어 갈릴레오의 고향인 피사에서는 세계 7대 불가사의 하나인 피사의 사탑, 피사 두오모 등을 둘러본다. 갈릴레오는 ‘그래도 지구는 돈다’는 명언을 남겼다. 필자는 피사에서 이렇게 외치고 싶다. ‘그래도 인생은 살만하다’ ‘여행이 곧 인생이다’
이탈리아 피렌체는 알다시피 르네상스 시대의 발상지로 찬란한 문명의 꽃을 피웠다. 다빈치, 미켈란젤로, 라파엘로 등 해당 시대 예술가들의 혼을 느낄 수 있는 도시 아니겠는가! 거기다 피렌체는 관광지 간 거리가 5-10분 정도이기 때문에 천천히 도보로 여행하기에 참 좋다. 피렌체를 상징하는 두오모 성당과 지오토의 종탑, 베키오 궁전, 피렌체 전경이 한눈에 펼쳐지는 미켈란젤로 언덕 차례로 돌아볼 것을 추천한다.
이탈리아를 뒤로 하고 에픽호는 남프랑스에 입항한다. 봉주르!
프랑스의 칸느와 니스, 그리고 이웃한 그레이스 켈리의 나라 모나코는 연중 내내 온화한 날씨를 자랑한다. 따사로운 햇살과 코발트 블루빛 바다, 여유로운 해변의 무드만으로도 더할나위 없는 휴양의 경험을 가지게 된다. 특히나 모나코는 일반 육로 코스에서는 제외된 곳이어서 이번 크루즈 여행을 통해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다.
바야흐로 마지막 기항지인 팔마의 마요르카! 스페인의 정취와 세련된 무드가 공존하는데다, 14세기에 지어진 베이베르 성, 대성당, 언덕마을 마요르카 섬 등 볼거리까지 풍부한 스페인의 보물창고가 여행자들의 마지막 목적지이다.
이토록 황홀한 서지중해를 무대로 펼쳐질 선물같은 여행은 11월1일에 출발한다.
스페인이 낳은 세계적 건축가 안토니 가우디의 독창적인 건축세계가 바르셀로나 곳곳에 펼쳐져 있다.
바티칸시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작은 그레이스 켈리의 나라 모나코. 환상적인 지중해와 한가로이 떠있는 고급스러운 요트들이 눈길을 잡아끈다.
바다를 떠다니는 초호화 특급 리조트. 낭만적인 지중해 바다와 햇살, 매력적인 기항지 관광, 초호화 시설과 식사가 어우러진 여행의 꽃 크루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