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명판 제막식...한인이민사 이정표
LA서 기업이름 교차로 명명 최초 사례
지난 50년 간 미주 한인사회 언론을 선도해 온 한국일보 미주본사의 창간 50주년을 축하하고 새로운 50년의 비전을 기리기 위한 ‘한국일보 코리아타임스 광장’(Hankook Ilbo Korea Times USA Square)의 이름이 LA 한인타운 중심부인 ‘윌셔-웨스턴’ 교차로에 영구히 새겨졌다.
12일 윌셔 블러버드와 웨스턴 애비뉴 교차로에서 열린 한국일보 스퀘어 제막식은 LA 시정부가 한인 언론사로는 최초로 창간 50주년을 맞은 미주 한국일보의 역사와 비전을 축하하는 행사로 한인 이민사에 새로운 이정표로 기록됐다.
이날 한국일보 미주본사 광장에서 열린 행사에는 허브 웨슨 LA 시의장, 데이빗 류 LA 시의원 등 주류사회 정치인들과 본보 장재민 회장 및 주요 인사들이 한국일보 창간 50주년을 기리는 명판이 제막되는 역사적 모습을 지켜보며 한인 이민사의 새로운 역사를 장식한 한국일보의 반세기를 기억했다.
이날 제막식에서는 또 김완중 LA 총영사, 로라 전 LA 한인회장, 박성수 LA 한인상공회의소 회장, 송정호 한인타운 청소년회관(KYCC) 관장, 조갑제 LA 한인축제재단 회장, 헨리 김 퍼시픽시티 뱅크 행장 등 한인사회 리더들이 참석해 한국일보 광장 탄생을 축하하며 한인사회의 정론지로 미래의 비전을 제시해줄 것을 부탁했다.
이날 허브 웨슨 LA 시의장은 “오늘은 한인사회의 역사적인 날”이라며 “지난 50년 동안 한인사회와 주류사회의 가교 역할을 하면서 최고의 한인 언론으로 자리매김한 한국일보의 앞으로의 역할을 기대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일보 스퀘어 제막식에서 본보 장재민 회장은 LA 한인타운 심장부가 한국일보 스퀘어로 명명된 것과 관련해 LA 시의회와 한인사회에 감사로 답했다. 장재민 회장은 “25년전 칼스테이트 LA의 유의영 교수가 한인타운 중심은 윌셔와 웨스턴이 될 것이라는 조사결과를 발표했는데 이제 그 장소가 바로 한국일보 스퀘어로 명명됐다”며 “꿈은 이루어졌다”고 말했다.
한편 LA 시의회는 1969년 6월9일 창간된 한국일보 미주본사의 50주년을 기리기 위해 윌셔-웨스턴 교차로를 ‘한국일보 코리아타임스 광장’으로 지정하는 조례안을 시의회 전체회의에서 만장일치로 채택, LA 전역에서 주요 교차로 지명에 인물이 아닌 기업의 이름을 최초로 명명했었다.
이에 지난 5월30일 열린 한국일보 미주본사 창간 50주년 기념행사에서 윌셔-웨스턴 교차로에 대한 ‘한국일보 광장’ 명명식이 성대하게 열렸고, 이날 교차로에 실제 표지판이 제막된 것이다. LA=김철수 기자
12일 LA 한인타운 윌셔-웨스턴 교차로에서 열린 한국일보 코리아타임스 광장’ 제막식에서 주요 인사들이 표지판 제막 후 박수를 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