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티-에이징’제품 선택요령
자외선 차단제와 보습제 꼭 발라야
피부손상 막는 레티놀 등 성분확인
주름살 개선을 위해 여러 크림이나 로션을 사게 된다. 획기적으로 주름살을 지워주는 제품은 없지만, ‘주름살 개선’을 표방하고 나오는 제품에 들어 있는 성분들은 무엇인지 따져볼 필요는 있다. 미국 피부과학회(American Academy of Dermatology)에서 알려주는 ‘안티-에이징’ 제품을 선택할 때 요령을 알아본다.
▦먼저 자외선 차단제와 보습제를 고른다 = 피부과 전문의들은 자외선 차단제와 모이스처크림(또는 로션)은 효과적인 노화 방지 제품이라 입을 모은다. 매일 두 가지를 바르면 바르는 것이 좋다. 자외선 차단제는 ‘광범위 스펙트럼’(Broad spectrum), SPF 30 이상, 방수성(Water resistance) 등 3가지 기능이 있어야 한다.
보통 주름살 개선을 돕는 제품들은 잔주름을 최소화 하거나 예방에 도움된다. 하지만 이미 굵게 생긴 주름에는 큰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또 크림이나 로션은 시술보다는 효과가 떨어진다.
자외선 차단제와 모이스처크림은 함께 발라도 된다. 자외선 차단제는 실내에서나 흐린 날에도 필수. 야외 활동이 많은 날은 자외선 차단제를 2시간마다 덧바르는 것이 좋다.
▦몇 주간 같은 제품을 매일 발라본다 = 사실 그 어떤 제품도 노화 증상을 확실히 없애는 제품은 없다. 다만 노화 증상을 늦추거나 최소화 하는데는 도움될 수 있다. 노화 방지 성분은 먼저 한가지 성분을 써보는 것이 좋다. 피부를 빨리 개선하고 싶다고 여러 제품을 한꺼번에 사용하다 보면 여러 성분때문에 피부 자극이 되고 오히려 역효과를 얻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내 피부에 맞는 제품을 선택한다 = 자신의 피부 상태에 맞는 제품을 선택해야 하는데, 지성 피부라면 지성 피부용을 선택하며, 민감성 피부는 민감성용 제품을 선택한다.
▦제품 라벨을 읽어본다 = ‘저자극성’(Hypoallergenic)은 자극이 덜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여드름을 유발하지 않음’(Non-comedogenic 또는non-acnegenic)은 여드름을 유발하는 성분이 들어 있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소비자 핫라인’(Consumer hotline)도 체크해 둔다.
▦현실적인 기대를 하는 것이 좋다 = 한 번 크림을 발랐다고 해서 갑자기 10년 젊어지지는 않는다. 또 모든 주름살이 없어지는 것도 아니다.
또한 ‘임상적으로 입증됨’(Clinical proven)도 맹신할 필요가 없다. 소비자가 제품을 사용해 봤다는 것을 의미한다. 연방 식품의약청(FDA) 문구가 있어도 FDA에서는 주름 개선 화장품을 의약품으로 보지 않으며, 약물처럼 안정성과 그 효능에 대해 똑같이 엄격한 테스트를 하는 것도 아니다.
▦비싸다고 효능이 더 좋은 것도 아니다 = 내가 살 수 있는 가격 범위에서 제품을 고르는 것이 현명하다. 비쌀수록 더 좋다는 인식이 있지만 나에게 맞는 제품은 가격에 있는 것이 아니다.
▦주름 개선을 위한 생활요법 = 하루 2회 정기적으로 피부 세안을 해준다. 금연은 필수다. 담배 흡연은 피부 건조와 탄력 저하를 부르며, 잔주름, 거친 피부 등으로 피부 건강을 해치는 요인이다. 채소와 과일, 양질의 단백질과 좋은 지방을 섭취한다. 또한 숙면을 취하는 것도 피부 재생과 활력에 도움된다.
#주름성 개선 제품에 들어가는 성분들(메이요 클리닉)
-레티노이드(Retinoids): 비타민 A 복합체로 레티놀, 레티노산으로도 표기된다. 레티놀은 알코올 형태로, 레티노산은 ‘산’(acid) 형태로 들어 있다. 햇빛 때문에 생기는 피부 손상 및 잔주름 개선에 쓰인다.
-비타민 C: ‘아스코르브 산’(ascorbic acid)으로도 표기된다. 비타민 C가 들어 있는 주름살 개선 제품은 밀폐용기에 햇빛이 잘 통하지 않는 곳에서 보관에 주의하는 것이 좋다.
-하이드록시 산(Hydroxy acids): 알파 하이드록시 산(AHAs)는 글리콜산, 구연산, 젖산 등이 들어 있다. 죽은 각질을 제거하는 효과가 있다.
하이드록시 산이 들어 있는 제품을 꾸준히 사용하면 다른 제품의 피부 흡수를 촉진하는 효과가 있다.
-니아신아미드(Niacinamide): 비타민 B3(니아신)의 일종으로 피부 수분 손실을 줄이며, 피부 탄력 향상 및 피부 보호막을 형성해 보습을 돕는 성분이다.
-그밖에: 코엔자임Q10, 펩타이드, 녹차 추출물, 포도씨 추출물 등이 주름살 개선 제품에 흔히 쓰인다.
<정이온 객원기자>
한국 올리브영에서 제품을 발라보는 소비자들. <올리브영 제공=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