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각 장애로 듣거나 말을 하지 못하는 농아들을 위한 비디오 수화 성경 애플리케이션이 출시됐다.
‘농아 성경 소사이어티(DBS)’가 최근 선보인 앱은 사용자의 편리를 고려한 다양한 기능이 장착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지역마다 다른 수화를 번역해 비디오 성경으로 실었고 자동 재생 기능도 설치돼 있다. 또한 인터넷 없이 오프라인으로도 시청할 수 있으며 앱으로 비디오를 시청하다가 중단한 후 컴퓨터에서 웹사이트로 이동하면 중단했던 시점부터 곧바로 이어 볼 수 있는 서비스도 마련돼 있다.
DBS는 전 세계 농아 인구가 7,000만명에 달하지만 이중 복음을 접한 비율은 2%에 불과하다며 보다 많은 농아인들에게 복음을 전파하고자 사용자의 편리성을 높인 앱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영어와 한국어가 서로 소통할 수 없듯이 수화도 지역마다 언어가 다르기 때문에 서로 소통이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또한 수화와 일반 언어는 완전히 별개의 언어라서 이미 글을 깨우친 후천적 장애자가 아닌 이상 농아들이 성경을 글로 읽으려면 마치 일반인들이 제2외국어를 학습하듯이 엄청난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도 비디오 수화 성경 앱 개발의 배경이 됐다.
DBS는 현재까지 28개의 수화로 성경을 번역했고 추가 작업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애플리케이션에는 예수에 관한 필름 영상 12개도 수화로 실려 있다. <이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