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초·중·고교 과정에서 한국전쟁의 의미를 중점으로 교육할 수 있는 자료집이 처음으로 출간됐다.
비영리재단인 ‘한국전쟁 유업재단’은 24일 미 사회·역사교사 연합체인 ‘미국사회과학 분야 교원협의회(NCSS)’와 공동으로 일선 교사용 한국전쟁 교육자료집을 발간했다고 밝혔다. 제목은 ‘한국전쟁과 그 유산’(The Korean War and Its Legacy)으로, 총 231쪽 분량이다.
앞서 한국사 전반을 다루는 교육자료집이 출간되기는 했지만 한국전쟁을 독립적으로 다루는 수업교재로서는 이번이 처음이다.
미 일선 교사들에게 정확한 수업 자료를 제공함으로써 더욱 체계적인 한국전쟁 교육이 가능하도록 하자는 취지에서다.
NCSS 소속 일선 교사 1만5,000여명에게 먼저 배포된다. 이에 따라 오는 9월 시작되는 2019~2020년도 학기부터 초·중·고교 사회역사 수업에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초등학교 과정에서는 한반도·동북아시아·세계 지도 등을 통해 한국전쟁을 전반적으로 배우고, 역사적 의미를 탐구하는 내용에 초점이 맞춰졌고, 중학교 과정에서는 한국전쟁을 주제로 전쟁을 예방하는 외교적 노력, 한국전쟁 참전용사들의 희생 등을 다뤘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미북 정상회담을 갖기까지의 과정도 과정도 반영했다.
고등학교 과정에서는 한국전쟁이 ‘잊혀진 전쟁’(Forgotten War)으로 인식된 미국의 정치·사회적 배경, 한미동맹의 의미, 미국의 대북외교 필요성 등을 다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