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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가 만난 사람들〉 최정선 둘루스 문화센터 원장

지역뉴스 | | 2019-05-04 21: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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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나이가 어때서…  시대에 맞게 당당한 삶을”

이제는 애틀랜타 토박이라고 표현해도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이민 온 지 오래된 최정선(사진) 둘루스 문화센터 원장. 그런 그에게는 또 하나의 직함이 있다. 바로 애틀랜타 여성문학회 회장이다. 15년 전 여성문학회를 설립해 지금까지 이끌어 오고 있다.  삭막할 수 밖에 없는 한인 이민자 여성의 삶을 문학의 향기로 조금이라도 위로하고 풍요롭게 하는 데 온 정열을 바쳐 온 것. 그런 그가 3년 전부터는 문화센터를 통해 한인들의 삶을 더욱 풍성하게 하느라 그야말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그런 그의 노력 덕분일까?  이제 문화센터는 강의가 열리는 목요일과 토요일에는 주차할 곳이 없을 정도로 자리를 잡아 가고 있다.  최 원장을 문화센터가 있는 둘루스 제일침례교회(담임 목사: 사 마크 헌)에서 만나 볼 수 있었다. 

 

15년 동안 여성문학회 이끌어 와

3년 전부턴 문화센터 설립해 헌신

저렴한 수강료·다채로운 강좌 인기

"센터 통해 당당한 삶 누렸으면"

▲먼저 문화센터를 만든 계기가 궁금하다

"30년 넘게 교육계에서 종사했다. 교육에 대한 정열이 좀 남 다른 편이다. 이민을 온 뒤에도 이곳의 많은 동포들이 다양한 문화 혜택 속에 풍성한 삶을 살게 하고 싶었다. 그래서 여성문학회에 이어  문화센터를 설립했고 열정을 다해 노력하고 있다. 최근에는 고급 강좌와 레크리에이션 관련 강좌를 추가해 더욱 알차게 강의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올해 몇 개의 강의가 진행 중인가?

"이번 학기에는 총 44개의 과목이 강의 중에 있다. 크게 일반 교양, 정보통신, 악기, 미술, 음악, 무용, 언어 영역으로 나누었다. 일반 교양과목은 시민권, 100세 건강가이드 헬스, 꽃꽂이, 뜨개질. 정보통신 과목은 컴퓨터, 생활컴퓨터, 스마트폰. 악기과목은 크로마하프, 기타, 색소폰, 우크렐레, 장구, 드럼, 피아노 반주법, 바이올린. 아트과목은 드로잉, 서예. 음악과목은 노래교실, 신나는 노래교실. 무용 과목은 줌바댄스, 댄스스포츠, 요가, 한국무용. 언어 과목은 생활영어, 기초영문법, 중국어, 원어스페인어, 원어민 영어 등이다"

▲무엇보다 능력있는 강사 확보가 관건인 것 같다. 강사진을 소개해 달라

"맞다. 문화센터를 설립하면서부터 강사섭외와 프로그램 구성에 심혈을 기울였다. 결과적으로 너무 훌륭한 선생님들을 모시게 돼서 영광이다. 선생님들 덕분에 문화센터가 매년 더 성장해 가는 걸 느낀다. 시민권반 전자손 강사는 다년 간 미국 공무원을 지내신 분으로 고등학교 및 대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다. 현 대학교수인 노래교실 안태환 강사는 연세대 대학원을 졸업하고 성악, 합창지휘, 교회 뮤직 디렉터로 활동 중이다. 신나는 노래교실 김철환 강사는 가수이며, 노래교실을 다년간 지도했다. 학생들이 노래배우기를 매우 좋아하고 강사님도 잘 가르친다. 자리가 항상 꽉 찬다. 스페인어 원어민 강의의 경우 대학에서 강의한 베테랑 강사이고, 바이올린반 김정자 강사는 한양대 음대를 졸업하고, 조지아 스테이트 대학에서 석사, 그리고 전 KBS교향악단 단원으로 활동했다. 그리고 줌바·라인 댄스를 지도하는 박연희 강사는 이화여대와 대학원을 졸업하고 발레를 전공했다. 영국과 남미, 한국 댄스강사로 활동했다. 스트레스 해소에도 도움이 돼 많은 여성분들이 신나게 즐기고 간다. 생활에 꼭 필요한 컴퓨터반과 스마트폰 강좌는 항상 수강생들이 몰리고 있다. 미국에 살면서도 영어를 편하게 구사하지 못하는 분들은 생활 영어반을 적극 추천한다. 이주현 강사는 UC 어바인대를 졸업하고 서울대에서 MBA, 외국어대 영어강사, 청와대 기무사령부 영어강사 출신이다. 생활 속에 이미 스마트폰이 자리잡고 있는데 속 시원히 배울 곳이 없었던 분들께서 오시면 좋다. 여정선 강사는 메릴랜드대학을 졸업하고 한인들에게 컴퓨터 교실을 다년간 강의, 시니어센터에서도 다년간 봉사를 했다. 이 밖에도 다른 과목 강사진 모두의 이력을 다 소개할 수는 없지만 그야말로 최고의 경력을 갖춘 강사들이 목요일과 토요일 둘루스 문화 센터로 모여 열정을 갖고 즐겁게 재능 나눔 봉사를 하고 있다"

▲수강료가 3달에 100달러로 정말 실비 수준이다. 재정이 부족할 것 같은데 비영리 단체로서그랜트나 후원은 받나?

"솔직히 적은 등록비로 센터를 운영하는 건 쉽지 않다. 정부 그랜트를 받아보려고 서류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아직 그랜트를 받은 적은 없다. 강의실 렌트비, 프린트비, 운영비, 강사사례비 등의 지출을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다. 둘루스 문화센터가 계속 이어지고 발전하기 위해서는 후원이 필요하다. 일정한 금액이나 완납 기일 없이 각자의 뜻에 따라 후원해 주시면 된다. 100달러 이상을 협조해 주시는 분들은 후원이사로 모실 생각이다. 후원금은 세금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한인사회에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현재 문화센터는 나 외에도  캐런 정 부원장, 정세실리아 이사장, 한상례 총무 등이 헌신적으로 봉사하고 있다. 문화센터 강좌는 건강과 교양을 한꺼번에 잡을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한다.  강좌는 매주 목요일,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열린다. 나이와 관계없이 문화센터를 통해 제공되는 세련되고 고급스런 강의들로 수강생들이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가고 시대에 맞는  당당한 삶을 누릴 수 있기를 바란다"  <둘루스 문화센터 문의 678-906-6500>   제인김 기자

<한국일보가 만난 사람들> 최정선 둘루스 문화센터 원장
<한국일보가 만난 사람들> 최정선 둘루스 문화센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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