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엘리트 학원
첫광고
이규 레스토랑

SK이노·LG화학, 전기차 배터리 소송전

지역뉴스 | | 2019-05-01 20:20:22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LG "SK,핵심인력·기술 빼가"ITC 제소

SK "공개채용 통해 스스로 온 것"

소송결과 따라 SK 조지아 공장 영향

전기차용 배터리로 활용되는 2차전지를 둘러 싸고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이 미국에서 한판 승부를 벌이고 있다.  

'포스트 반도체'로 주목받는 전기차 배터리 사업을 두고 선·후발 두 업체 간 신경전이 미국에서 소송전으로 비화한 것이다.  SK 이노베이션은 지난달 조지아에 공장 기공식을 가진 바 있어 소송 결과에 대해 조지아 정부 및 조지아 한인사회도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LG화학은 후발주자인 SK이노베이션에 대해 '2차전지 영업비밀 침해' 의혹을 제기하며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와 SK이노베이션의 전지사업 미국 법인 'SK 베터리 아메리카'가 있는 델라웨어주 지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고 지난달 30일 밝혔다. 

소송의 쟁점은 SK이노베이션이 핵심기술 유출 우려가 있는 LG화학의 인력을 빼갔냐는 것이다. LG화학은 SK이노베이션이 2017년부터 2년간 LG화학 전지사업본부 전 분야에 걸쳐 76명의 핵심인력을 대거 빼갔다고 주장했다.  LG화학은 '정황'뿐만 아니라 '구체적인 증거'도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고위 관계자는 "경쟁사들로부터 인력을 빼 온 적이 전혀 없다"며 "우리가 빼 온 것이 아니라 지원자 스스로 온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력사원 채용은 SK그룹 채용 사이트를 통해 공개되고 이를 본 관련 업계 종사자들이 지원하는 방식"이라고 덧붙였다.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 간 소송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LG화학은 2차전지 재료로 쓰이는 무기물 코팅 분리막 특허를 둘러싸고 SK이노베이션과 법정공방을 벌인 적이 있다. 하지만 5년 만에 핵심인력 유출을 두고 두 회사가 다시 맞붙게 됐다.

업계에서는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 간 분쟁이 예견된 일이었다고 평가했다.

현재 한국내 2차전지 시장은 LG화학이 선도하고 있다. 하지만 SK이노베이션의 추격이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SK이노베이션은 폴크스바겐으로부터의 '선 수주'를 받고 지난 3월 본격적인 조지아주 공장 착공에 들어갔다. 조지아주 공장은 1, 2단계 개발을 통해 오는 2025년까지 연 20GWh(기가와트시) 규모의 파우치형 배터리를 생산한다. 당시 김준 총괄사장은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2023년에서 2025년 사이에 글로벌 톱3에 진입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LG화학이 한국 법원이 아닌 미국 법원에 소송을 제기한 점도 주목할 만하다. LG화학은 미국은 소송 당사자가 보유한 각종 정보와 자료를 상대방이 요구할 경우 반드시 제출해야 하는 '증거개시절차'가 있어 미국에서 소송을 제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ITC가 LG화학에 손을 들어줄 경우 SK이노베이션의 미국 내 수입이 어려워지는 등 상당한 타격을 입힐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뒀을 것이라고 짐작했다.

SK이노·LG화학, 전기차 배터리 소송전
SK이노·LG화학, 전기차 배터리 소송전

지난달 9일 조지아 커머스시에서 열린 SK 배터리 아메리카 기공식 광경.   당시 김준 총괄사장은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톱3에 진입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한국일보 자료사진>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나혼자 산다’주택 구입자 갈수록 증가세
‘나혼자 산다’주택 구입자 갈수록 증가세

주택 구입은 인생 최대 규모의 구입이다. 수십만 달러 또는 백만 달러가 훌쩍 넘는 큰 규모의 지출이 필요한 것이 바로 주택 구입이다. 대부분 모기지 대출을 통해 주택을 구입하지만

이자율 하락 전망…“2년 내 기대만큼 안 떨어질 것”
이자율 하락 전망…“2년 내 기대만큼 안 떨어질 것”

2025년 을사년의 새해가 활짝 밝았다. 모기지 이자율은 시장의 기대와 달리 오름세로 새해를 시작했다. 이자율이 떨어지기만 기다렸던 바이어들은 조급한 마음으로 연초를 시작하고 있다

LA 산불 닷새째 불길 시내쪽으로 확산…돌풍 강해져 긴장 고조
LA 산불 닷새째 불길 시내쪽으로 확산…돌풍 강해져 긴장 고조

사망자 최소 11명, 건물 1만2천여채 소실…명소 게티미술관 등 위협대형 화재 2건 진압률 10%대…소화전 고갈 등에 비판론 커져  10일 화염이 번지고 있는 LA 맨더빌캐니언 지

“사기 방지 요령 숙지”… 그래도 걸려드는 사기 피해
“사기 방지 요령 숙지”… 그래도 걸려드는 사기 피해

작동 않는 구식 요령 과감히 버려야피해자 신뢰 얻는 방식 파악 대처구체적 행동 요령 더 효과적 지적전화로 개인정보 공개 하면 안 돼  각종 사기 범죄 기술이 고도화하면서 예전 범죄

잡힐 듯 잡히지 않는 물가…주범은 자동차 보험료
잡힐 듯 잡히지 않는 물가…주범은 자동차 보험료

신차 가격 인상에 보험료↑팬데믹 이후 보험료 51% 올라잦은 사고와 수리비 급등가입자 줄면 더 오를 수도  인플레이션이 속 시원히 해소되지 않는 이유가 자동차 보험료 급등 때문이라

트럼프 ‘불체자 최대규모 추방’ 맞서 바이든, 100만명 추방 면제 결정
트럼프 ‘불체자 최대규모 추방’ 맞서 바이든, 100만명 추방 면제 결정

트럼프 취임 10일 앞두고 베네수·우크라 등 출신 18개월간 임시보호지위 연장 조 바이든 행정부가 10일 베네수엘라와 엘살바도르, 우크라이나, 수단 등에서 온 미국내 불법체류자들의

근육량 못지않게‘근육의 질’중요… 암 치료 효과도 높인다

근육에 지방 쌓인 근지방증유방암 치료 효과 낮춰심근경색·빠른 간섬유화도 근육 속 지방 축적 정도가 높을수록 유방암 치료 효과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근육의 질’을 바꾸면 암

‘소아우울증’과잉행동·잦은 두통도 경고 증상
‘소아우울증’과잉행동·잦은 두통도 경고 증상

“언제부터 눈물이 많아져서 주의 깊게 보고 있었는데 어느 날 소원이 일찍 세상을 떠나는 것이라고 말하더라고요. 너무 놀라서 부랴부랴 심리 상담부터 받기 시작했어요.”초교 5학년 아

C형 간염, 98% 완치 가능하지만 대부분 몰라서 방치
C형 간염, 98% 완치 가능하지만 대부분 몰라서 방치

간은 심각한 손상이 된 뒤에도 특별한 증상을 나타내지 않는다. 간을 ‘침묵의 장기’로 부르는 이유다. 간의 침묵으로 인해 간암은 국내 암 사망률 2위나 된다.간암 발병 경로를 거꾸

‘근막동통증후군’… 어깨 스트레칭이 효과적
‘근막동통증후군’… 어깨 스트레칭이 효과적

직장에서 한 자세로 오랫동안 집중하거나 앉아 있으면 근육이 뭉치고 관절이 약해지기 쉽다. 거기다 심각한 과로와 만성피로까지 겹치면 상태는 더욱 악화된다. 업무 중 틈틈이 어깨 관절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