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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일의 미술 이야기] 행복을 그린 화가 르누아르

지역뉴스 | | 2019-04-23 20:20:20

제이미김,j아트,미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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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며칠 전 프랑스에서 대화재가 발생하는 슬픈 일이 있었지요. 세계문화 유산인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인데요, 그 소식을 듣고 얼마나 놀랐던지 가슴 아픈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세계 곳곳에서 뜨거운 열기로 지원이 쇄도한다고 하니  빠른 시일 안에 더 아름다운 모습으로 다시 태어나기를 간절히 바래봅니다.

이 슬픔을 잠시 잊고자 오늘은 프랑스에서 태어나 활동한, '행복을 그린 화가' 르누아르에 대해 알아보기로 하겠습니다. 

피에르 오귀스트 르누아르 (Pierre Auguste Renoir 1841~ 1919)

"그림은 즐겁고 유쾌하고 예쁜 것이어야 한다."

"그림은 영혼을 씻어주는 선물이어야 한다."

르누아르는 초기에는 인상파 그룹의 한 사람으로서 빛나는 색채표현을 전개했으며 그 후 인상파에서 이탈해 독자적인 풍부한 색채표현을 되찾아 원색대비에 의한 원숙한 작풍을 확립했습니다. 그는 위에 쓰인 것처럼 늘 행복한 느낌을 주는 그림만을 그렸다고 하는데요, 이유는 "세상엔 추한 것들이 너무나도 많은데 왜 구태여 그림에도 그런 것을 그려야 하는가? 나는 아름다운 것만을 그리고 싶다." 였다고 합니다. 

그는 재봉사의 아들로 태어나 가난한 집안에서 힘들고 어려운 어린 시절을 보냈지만 그의 작품은 전체적으로 유쾌하고 작품 속에 등장하는 인물은 환한 웃음을 짓고 있습니다.

주로 일상적인 풍경과 가족의 모습을 그렸는데요, 르누아르의 <뱃놀이 하는 사람들의 아침식사>를 보면, 강아지와 노는 처녀는 재봉사 샤리고, 의자에 걸터앉은 청년은 부유한 엔지니어이면서 그림을 그리던 카유보트, 예술잡지의 발행인으로서 인상파 특집을 싣기도 했던 은행가 에프루, 포도주를 마시는 여자는 몽마르트르의 창녀인 안젤레, 난간에 기대어 턱을 괴고 있는 여성은 식당주인의 딸인 알폰시네 등 이렇듯 주변의 지인들이 작품 속에 자주 등장하는데 시민이나 귀족, 보헤미안과 숙녀들, 잡지 발행인, 주인집 딸 등 여러 부류의 사람들이 아무런 격의 없이 어울리고 있습니다. 이 작품은 일상의 것들은 그 자체로 유쾌하고 풍요롭다는 듯이, 더없이 부드럽고도 아름답게 채색되어 있지요

또한 애인을 그린 초상화 <양산을 든 리즈>라는 작품은 작업실이 아닌 야외에서 그린 초상화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합니다. 르누아르와 인상주의 화가들은 이러한 야외에서 직접 보고 그리는 풍경화인 '외광 회화'로 유명해졌고, <양산을 든 리즈>도 이에 일조했다고 하네요. 

여기서 잠깐 인상주의에 대해 설명을 드리면, 프랑스를 중심으로 19~20세기에 만연한 예술사조로 미술 분야에도 나타났습니다. 인상파는 빛과 시간에 따라 변화하는 자연의 모습을 그렸는데 사실적으로 재현하는 것이 아닌 시시각각 변하는 상태에 따라 보이는 대로 작가의 느낌으로 그려내는 화풍입니다. 대표적인 화가로 르누아르와도 친했던 클로드 모네가 있습니다.

또한 르누아르는 자신의 아이들도 자주 화폭에 담았는데, 아들만 셋이던 르누아르는 아들이 어릴 적에 여자아이처럼 옷을 입혀서 자주 그렸습니다. 당시 7세 이전에는 딸처럼 키워야 오래 산다는 관습이 있어서 일부러 여장을 했다고 합니다. 결국 그의 작품 속에 등장하는 어린 소녀는 사실 아들인 셈이지요. 세 아들 중 둘째는 나중에 커서 훌륭한 감독이 되었는데 '남부 사람'(1945)으로 아카데미상을 거머쥐며 초기 프랑스 영화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영화감독이 되었다고 하는데요 그가 바로 장 르누아르 (Jean Renoir, 1894~ 1979)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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