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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절 피의 참사’ 스리랑카 8곳 연쇄폭발… “207명 사망”

글로벌뉴스 | | 2019-04-22 17: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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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 중 교회와 외국인 밀집 호텔 폭발…”용의자 7명 체포”

일부 건물서는 자폭테러 가능성도…부상자도 450여명

부활절인 21일 스리랑카에서 연쇄 폭발로 '피의 참사'가 발생했다.

수도인 콜롬보는 물론 동부 해안 마을까지 교회와 호텔 등 8곳에서 연쇄 폭발이 일어나 최소 207명이 숨지고 450명이 다쳤다.

데일리뉴스 등 현지언론과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수도 콜롬보에 있는 가톨릭교회 한 곳과 외국인 이용객이 많은 주요 호텔 3곳에서 거의 동시에 폭발이 일어났다.  

폭발이 일어난 호텔은 총리 관저 인근의 시나몬 그랜드 호텔과 샹그릴라 호텔, 킹스베리 호텔로 모두 외국인 이용객이 많은 5성급 호텔이다. 이중 시나몬 그랜드 호텔에선 식당에서 폭발이 일어났다.

비슷한 시각 콜롬보 북쪽 네곰보의 가톨릭교회 한 곳과 동부 해안 바티칼로아의 기독교 교회 한 곳에서도 폭발이 발생했다.

스리랑카는 물론 전 세계가 충격에 빠진 가운데 오후 들어 또다시 콜롬보 인근 데히웰라 지역에 있는 국립 동물원 인근의 한 호텔에서 7번째 폭발이 일어났고, 콜롬보 북부 오루고다와타 교외에서 8번째 폭발이 발생했다.

현지 경찰 당국자는 네곰보의 가톨릭교회에서만 60명 이상이 숨졌다고 말했다. 바티칼로아의 기독교 교회에선 최소 25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전해졌다.

스리랑카 TV 매체는 폭발로 천장이 파손된 네곰보 지역 성당에서 부상자들이 피 묻은 좌석 사이로 실려 나가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 성당은 페이스북에 "우리 교회에 폭탄 공격이 이뤄졌다. 가족이 여기 있다면 와서 도와달라"는 글을 올렸다.

이번 연쇄 폭발로 인한 사상자 중에는 외국인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뉴스포털 뉴스퍼스트와 AFP통신은 경찰 당국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번 연쇄폭발로 최소 207명이 숨지고 450여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애초 사망자 수는 20명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피해 규모가 집계되면서 사상자 수가 크게 불어났다. 피해 규모는 더 늘 것으로 보인다.

한국 교민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스리랑카 주재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폭발사고 발생 후 한인교회, 한인회, 한국국제협력단(KOICA), 현지 기업 주재원 등에게 차례로 연락해 확인한 결과 지금까지 교민은 피해를 보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한국대사관 인근 적십자사 건물에서도 폭발이 발생했다는 현지 매체 보도가 있었으나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콜롬보 시내 종합병원 등 현지 의료기관은 수백명의 환자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으며, 치료 중 숨지는 사례도 적지 않은 실정이다. 한 국립병원 관계자는 해당 병원에만 47명의 사망자가 실려 왔고, 이중 9명이 외국인이었다고 말했다.

한 경찰 관계자는 외국인 사망자가 35명이라고 AFP통신에 말했다.

병원 내에선 연락이 닿지 않는 가족을 찾는다며 경찰과 병원 관계자들에게 확인을 요구하는 사람들의 모습도 보였다

루완 구나세케라 경찰청 대변인은 "폭발이 일어난 교회에선 부활절 행사가 진행되고 있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당국자는 성당과 교회 중 두 곳에선 자살폭탄 공격이 있었던 것으로 의심된다고 말했다.

폭발 원인과 사용된 물질 등은 확인되지 않았다. 배후를 자처한 단체도 아직은 없는 실정이다.

AFP통신은 스리랑카 경찰청장이 열흘 전 자살폭탄 테러 가능성을 경고했던 것으로 전했다.

푸쥐트 자야순다라 경찰청장은 지난 11일 간부들에게 "NTJ(내셔널 타우힛 자맛)가 콜롬보의 인도 고등판무관 사무실과 함께 주요 교회를 겨냥한 자살 공격을 계획 중이라고 외국 정보기관이 알려왔다"는 내용을 전달했다는 것이다.

NTJ는 불상 등을 훼손하는 사건으로 작년부터 주목을 받기 시작한 스리랑카의 무슬림 과격 단체다.

이와 관련해 스리랑카 당국은 연쇄폭발 용의자 7명을 체포해 수사하고 있다고 AP통신이 스리랑카 국방부 장관을 인용해 밝혔다.

아울러 스리랑카 정부는 통행금지령을 발령하고 잘못된 정보와 소문을 막기 위해 페이스북과 왓츠앱 등 주요 소셜미디어와 메신저를 차단했다.

스리랑카 대통령인 마이트리팔라 시리세나는 연설을 통해 이번 사건에 충격을 받았다면서 당황하지 말고 진정을 되찾을 것을 호소했다. 총리인 라닐 위크레메싱게는 트위터에 "우리 국민에 대한 비열한 공격을 강하게 규탄한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세계 주요 인사들도 일제히 잔혹한 테러 행위를 규탄하고 희생자에 대한 애도의 뜻을 표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테러를 '잔인한 폭력'이라고 규정하고 "비극적으로 죽은 모든 이와 이 끔찍한 사건으로 고통받는 모든 이들을 위해 기도하겠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트위터에 "교회와 호텔 등을 겨냥한 끔찍한 테러 공격을 겪은 스리랑카 국민들에게 진심 어린 애도를 표한다"고 썼다.

스리랑카와 이웃한 인도의 나렌드라 모디 총리도 스리랑카 테러를 강력하게 규탄한다며 "인도는 스리랑카 국민 편에서 연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리랑카는 인구의 74.9%를 차지한 싱할라족과 타밀족(11.2%), 스리랑카 무어인(9.3%) 등이 섞여 사는 다민족 국가다.

주민 대다수(70.2%)는 불교를 믿으며 힌두교도와 무슬림이 각 12.6%와 9.7%다.

민족·종교 갈등이 심각했던 스리랑카에선 지난 2009년 내전이 26년만에 종식됐을 때까지 10만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스리랑카의 가톨릭 신자는 인구의 6% 남짓에 불과하지만 싱할라족과 타밀족이 섞여 있어 민족갈등을 중재하는 매개체 역할을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 까닭에 현지에선 민족갈등보다는 종교적 이유로 발생한 테러가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발생 시점이 가톨릭 기념일인 부활절 예배 시간에 맞춰진 것도 이런 해석에 무게를 싣는다. <연합뉴스>

‘부활절 피의 참사’ 스리랑카 8곳 연쇄폭발… “207명 사망”
‘부활절 피의 참사’ 스리랑카 8곳 연쇄폭발… “207명 사망”

2019년 4월 21일 갑작스러운 폭발이 일어나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한 스리랑카 네곰보 지역의 가톨릭 성당 페이스북에 올려진 사건 당시 사진. [성 세바스찬 성당 페이스북 캡처=연합뉴스]

‘부활절 피의 참사’ 스리랑카 8곳 연쇄폭발… “207명 사망”
‘부활절 피의 참사’ 스리랑카 8곳 연쇄폭발… “207명 사망”

부활절인 21일 서남아시아 인도양의 섬나라 스리랑카의 수도 콜롬보 등 3개 도시 여덟 곳에서 연쇄 폭발테러가 발생해 수백여 명이 숨졌다. 이날 오후 현재 최소 137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된 가운데 스리랑카 보안군이 수도 콜롬보 세인트앤서니 사원 폭발 현장을 수색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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