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외국인 환자 37만명
진료과목 내과·성형외과 순
지난해 미주 한인을 포함해 한국에서 치료를 받은 외국인 환자가 38만 명에 달해 역대 최대를 기록한 가운데 지난 10년간 누적 환자 수가 200만 명을 넘어섰다.
외국인 환자는 국민건강보험 가입자나 피부양자가 아닌, 한국에 거주하지 않는 경우에 해당한다.
17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인 환자는 전년보다 17.8% 늘어난 37만8,967명으로 집계돼 2009년 이후 최대 규모로 기록됐다.
2018년 외국인 환자 유치 현황을 보면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전세계 190개국의 환자가 한국내 병원에서 진료나 치료를 받았다.
국가별 환자 현황을 살펴보면 중국 국적의 환자가 전체의 31.2%에 해당하는 1만8,310명으로 가장 많았고, 미국 4만5,213명(11.9%), 일본 4만2,563명(11.2%), 러시아 2만7,185명(7.2%), 몽골 1만4,042명 (3.7%) 순이었다.
진료과목별로는 내과 통합 진료가 약 9만명으로 전체의 19.4%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성형외과(14.4%), 피부과(13.7%), 검진센터(8.9%), 산부인과(5.3%) 등 순이었다.
의료기관 종별로는 의원을 찾은 외국인 환자가 37.5%로 가장 많았고, 종합병원(25.0%), 상급종합병원(21.3%), 병원(10.2%)이 그 뒤를 이었다.
보건복지부는 그동안 외국인 환자를 유치하고자 유치기관 관리와 시장 안정화를 위한 제도적 지원을 확대해왔다.
한편 늘어나는 외국인 환자로 인해 먹튀 논란이 계속 제기되자 미주 한인 등 재외국민을 포함한 외국인 환자에 대한 건강보험 자격 관리는 한층 강화됐다.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외국인 및 재외국민이 지역가입자로 국내에서 건강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최소 체류 기간을 기존 3개월에서 6개월로 강화된데 이어, 오는 7월부터는 6개월 이상 한국에 체류할 경우 선택이 아닌 의무적으로 건강보험 지역가입자로 가입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