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부실한 병원치료가 자살로 내몰았다"

미주한인 | | 2019-03-26 18:18:53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우울증 한인 여대생 결국 자살 

모친 "담당의료진 무성의 치료" 

병원 "큰 상실감" 책임은 회피 

지난해 우울증을 앓던 한인 여성이 부실한 의료서비스로 결국 목숨을 끊어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어머니 정성연씨는 지난 13일 본보와 통화에서 “딸 선영(영어이름 엘리자베스 브라운, 19)이가 매사추세츠 시몬스락의 바드 칼리지에 다니던 2016년 5월 첫 정신이상 증세를 보였다”면서 “그해 여름방학에 산타로사 집으로 돌아와 카이저병원에서 치료를 시작했지만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해 자살로 내몰렸다”고 밝혔다. 정씨는 “첫 방문 이후 다음 방문까지 4~6주가 걸리는 등 의사를 만나기 어려웠다”면서 “옥스포드 교환학생으로 선발돼 출국이 예정돼 있던 딸은 치료 한번 제대로 받지 못한 채 유학길에 올랐다”고 참담한 심정을 드러냈다.  

그는 “영국에서 증상이 심해진 딸은 한 학기만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다”면서 “그러나 산타로사 카이저병원은 선영이 케이스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의료 기록에 따르면 2017년 12월 선영씨를 담당한 카이저 의사는 “할 이야기가 많다”고 보낸 그의 메세지에 “방문은 30분으로 제한돼 있다”며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치료약을 재처방해주는 것뿐”이라는 무책임한 답변을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정씨는 “담당 의료진이 선영이 상태를 팔로우업하지 않아 우리가 먼저 연락을 취했다”면서 “담당의사는 환자에게 관심조차 없었다”고 말했다.

정씨는 “치료횟수가 너무 적어 결국 세션당 160달러하는 외부 치료사와 1주일에 1-2회 치료상담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그는 “선영이가 2017년 1월 자살소동을 벌여 카이저 집중 외래환자 프로그램에 들어갔지만 치료 효과가 없었고 또 다시 조울증 진단을 받은 선영이는 이후 두차례 입원과 경계선 성격장애 진단 등 상태가 심해져 2018년 1월 목을 매 자살을 시도했다”고 말했다. 정씨는 “그 일로 뇌가 손상된 선영이는 식물인간 상태로 있다가 그해 5월 병원에서 숨졌다”고 밝혔다.

정씨는 “매달 (카이저에) 보험료를 납부했는데 의사를 한번 만나려면 4~6주가 걸렸다”면서 “암환자에게도 이렇게 대하겠느냐”고 부실한 정신질환 의료체계를 비난했다. 그는 “암세포가 전이되면 죽음을 맞듯 정신질환이 악화되면 극단적인 선택인 자살로 내몰린다”면서 “사회의 올바른 인식과 자살시도예방 의료체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카이저측은 선영씨 자살과 관련해 “환자의 죽음은 치료과정에 관여했던 모든 의료진들에게도 큰 상실감을 준다”고 성명서를 발표했으나 카이저측의 치료 책임에 대해서는 자세히 언급하지 않았다.

현재 정씨 부부는 비영리단체인 ’엘리자베스 모건 브라운 메모리얼 펀드‘를 운영하며 딸처럼 정신질환으로 고통받는 이들을 지원하고, 정신질환 의료체계를 강화하려는 노력을 펼치고 있다.

한편 선영씨 스토리는 지난 10일 SF크로니클에 보도돼 정신질환 치료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을 일깨웠다. SF=김지효 인턴기자

"부실한 병원치료가 자살로 내몰았다"
"부실한 병원치료가 자살로 내몰았다"

정성연씨가 딸이 생전에 키던 바이올린을 들고 있다. 바이올린 옆에는 선영씨(영어이름 엘리자베스 브라운)가 임종 당시 입고 있던 옷이 놓여져 있다. 

"부실한 병원치료가 자살로 내몰았다"
"부실한 병원치료가 자살로 내몰았다"

사망한 한인여성 선영씨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물꼬 튼’손흥민, 2경기 연속골… 1골1도움으로 3연승 앞장
‘물꼬 튼’손흥민, 2경기 연속골… 1골1도움으로 3연승 앞장

솔트레이크전서 자책골까지 유도 세 골 관여 LAFC 3-1 승리 견인올 시즌 MLS 2호·공식전 4호 골가장 먼저 리그 10도움 달성  LAFC의 손흥민이 솔트레이크전에서 1골1도

트럼프 2기 국정 갈림길…동력 확보냐 레임덕이냐
트럼프 2기 국정 갈림길…동력 확보냐 레임덕이냐

역사상 대체로 野에 유리…트럼프 “지면 탄핵소추 당할 것” 우려하기도여론조사 토대 현 판세는 ‘민주 하원 다수당 탈환·공화 상원 수성’ 분석트럼프, ‘국정성과·이념 전쟁’ 與선거전

‘301조 강제노동’ 빌미… 되살아난 트럼프 관세

한국 등 60개국에 10~12.5% 부과 ‘10% 관세’ 만료 7시간 전 발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한국을 포함한 60개 주요 교역국에 10~12.5%의 새로운 관세를 부과했다

눈 깜짝할 사이에 끝… 요즘 대세 ‘마이크로 이사’
눈 깜짝할 사이에 끝… 요즘 대세 ‘마이크로 이사’

짐 줄이고 가까운 곳으로 빠르게 이동좋은 집 나오면 하루 만에 계약·입주직장 이동 잦은 MZ세대 중심 확산 이케아, 웨이페어 등에서 판매하는 조립식 가구는 운반 비용보다 새로 구입

소득의 30% 렌트비 공식… 이젠 현실과 맞지 않는다
소득의 30% 렌트비 공식… 이젠 현실과 맞지 않는다

30% 지켜도 생활비 빠듯가처분 소득 기준 계산최근엔‘50·30·20 관리법’  주거비를 세전 총소득의 30% 이하로 유지하면 나머지 생활비와 저축, 기타 지출을 감당할 수 있다는

노년층 ‘우울·불안·수면장애·후각 저하’ 주의… 치매 징조
노년층 ‘우울·불안·수면장애·후각 저하’ 주의… 치매 징조

■ 워싱턴포스트 특약 건강·의학 리포트느려진 걸음걸이·악력 감소도 알츠하이머 초기 징후인지기능 이상 전 뇌 변화 진행 중일 수 있다는 연구생활습관 개선으로 45% 예방 가능… 조기

50대부터 시작되는 뼈 건강 비상…“단순 골감소증도 주의”
50대부터 시작되는 뼈 건강 비상…“단순 골감소증도 주의”

■ 워싱턴포스트 특약 건강·의학 리포트폐경 후 에스트로겐 감소로 골밀도 급격히 저하체중부하 운동과 근력운동, 단백질 섭취가 핵심칼슘·비타민D 보충해야 흡연·전자담배는‘금물’방치하면

‘창조’ 다큐·역사·코미디… 집에서 즐기는 기독교 콘텐츠
‘창조’ 다큐·역사·코미디… 집에서 즐기는 기독교 콘텐츠

대각성… 영적 각성이 건국 토대초원의 집… 가족의 신앙·인내모든 것의 이야기…‘창조’다큐 올여름 주요 스트리밍 플랫폼에서는 기독교 신앙과 가족, 용기, 희망, 회복을 주제로 한 다

입맛 없는데 몸무게는 늘고 피곤하다면…‘갑상선 위기’
입맛 없는데 몸무게는 늘고 피곤하다면…‘갑상선 위기’

■ 김경진 고려대안암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많이 자도 개운치 않고 지칠 땐 ‘갑상선 기능 저하증’ 의심혈액 속 호르몬 수치 측정만으로 비교적 간단하게 진단 가능고령층, 기억력 저하 증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돌아갔다” 깜짝… 소아감염병 발생률 재상승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돌아갔다” 깜짝… 소아감염병 발생률 재상승

<사진=Shutterstock>  코로나19 방역 기간 급감했던 ‘소아 침습성 A군 연쇄상구균’ 발생률이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