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경동나비
첫광고
엘리트 학원

미국 입양아, 반세기 만에 친부모 상봉

미주한인 | | 2019-03-19 21:21:24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지난해 한국경찰에 도움 요청

입양기록 뒤져 유전자 검사로

54년 전 헤어진 부모와 미국에 입양된 딸이 한국 경찰의 도움으로 극적 상봉했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이달 13일 경찰서에서 A(57)씨가 어머니(78) 등과 상봉했다고 17일 밝혔다.

1962년 서울에서 태어난 A씨는 어려운 형편에 전남 함평의 할아버지 집으로 내려가게 됐다. 부모는 당시 생활 형편이 어려워 딸 A씨의 출생 신고도 하지 못했다고 한다. 1965년 할아버지가 A씨를 데리고 서울로 가던 중 A씨를 잃어버렸다. 그해 11월 홀로 발견된 A씨는 영아원으로 옮겨졌고, 1967년 10월 미국으로 입양됐다.

A씨는 지난해 9월 서대문경찰서를 방문해 "오래전 미국으로 입양됐다"며 "헤어진 친부모를 찾고 싶다"고 도움을 요청했다. 경찰은 A씨가 최초 입양된 서울 은평구 소재 영아원을 파악하고 수사를 통해 A씨가 1967년 영아원에 입소한 이후 이름이 바뀌어 미국에 입양된 것을 확인했다.

경찰은 신고자 A씨의 유전자를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냈고, 중앙입양원 실종 아동 전문기관이 보유한 유전자와 대조해달라고 의뢰했다. 다행히 A씨의 친모가 2014년 7월 A씨에 대한 실종 신고를 서울 구로경찰서에 하면서 A씨 친모의 유전자가 데이터베이스에 남아있었다. 하지만 국과수는 대조 결과 A씨와 친모 유전자가 흡사하나 친자 관계를 확인할 수 없다는 회신을 보냈다. 국과수는 유전자가 99% 이상 일치해야 친자 관계에 해당한다고 회신한다.

경찰은 포기하지 않고, A씨 친부의 유전자를 새롭게 채취해 A씨 유전자와 대조해달라고 의뢰했다. 대조 결과 친부와 A씨의 유전자가 99.99% 일치해 친자 관계에 해당한다는 회신을 받았다.

미국에 거주하고 있던 A씨는 이메일을 통해 친부모를 찾았다는 통보를 받자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났다. 믿기지 않는다"고 감격해했다.

친부모 역시 "큰딸을 찾고 싶어서 경찰서에 여러 차례 방문했으나 호적에 등재되지 않아 찾을 수 없다는 말만 들었다"며 "평생 한으로 남았는데 생전에 딸을 찾았다니 믿기지 않는다"고 이야기했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주민 뜻 반영 않은 HOA 규정… 정부 법이 보호한다
주민 뜻 반영 않은 HOA 규정… 정부 법이 보호한다

‘주택 소유주 협회’(HOA·Homeowners’ Association) 주택의 외관과 단지 내 편의 시설 등을 관리하기 위한 목적으로, 전국적으로 운영된다.‘커뮤니티 협회’(Co

주택 단점 보완하고 장점 부각하는‘홈 스테이징’
주택 단점 보완하고 장점 부각하는‘홈 스테이징’

집을 팔 때‘홈 스테이징’(Home Staging)의 중요성이 갈수록 강조되고 있다. 홈 스테이징은 주택의 단점을 보완하고 장점을 최대한 부각하는 일종의 판매 전략이다. 홈 스테이

객실예약 필요없어… 편의시설만 사용 ‘데이패스’ 인기
객실예약 필요없어… 편의시설만 사용 ‘데이패스’ 인기

부진한 호텔 수익 만회 전략저렴한 비용으로 여행지 기분경험·가치’중시 수요와 맞아호텔업계 트렌드로 자리 잡아 객실 예약 없이 편의 시설만 사용할 수 있는‘데이 패스’를 판매 호텔이

미국서도 변종 엠폭스 감염 사례 확인
미국서도 변종 엠폭스 감염 사례 확인

엠폭스 바이러스 테스트 장비 [로이터]  아프리카에서 확산 중인 변종 엠폭스(MPOX·옛 명칭 원숭이두창) 감염 환자가 미국에서도 나왔다.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16일 최근 동

갈수록 치열해지는 UC 입학 경쟁…‘종합적 평가 방식’이해해야
갈수록 치열해지는 UC 입학 경쟁…‘종합적 평가 방식’이해해야

UC 대학은 많은 가주 학생들이 선호하는 공립대학이다. 타주에서도 입학을 원하는 학생이 많을 정도로 UC 대학 높은 교육 수준이 인정받고 있다. 각종 대학 순위에서 상위로 꼽히는

가볍지 않은 언어장애… 부모의 귀에서부터 시작한다?
가볍지 않은 언어장애… 부모의 귀에서부터 시작한다?

“그때만 생각하면 왜 그랬는지….” 유치원생 5세 아이를 둔 박모(40)씨는 지난해 가을, 아이를 나무랐던 일을“지금도 후회한다”고 했다. 아직도 기억이 선명한 그날은 아이가 하원

10명 중 7명은 근시… 소아·청소년 근시‘빨간불’
10명 중 7명은 근시… 소아·청소년 근시‘빨간불’

“영유아 검진에서 난시가 있다는 걸 알게 됐고, 안과에서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다가 아이가 네 살 되던 때부터 안경을 썼거든요. 시력 발달 속도가 더뎌서 최근 검진을 해봤는데, 근시

신물 올라오는‘역류성 식도염’, 누울 때 왼쪽이 좋아
신물 올라오는‘역류성 식도염’, 누울 때 왼쪽이 좋아

저녁 식사를 후루룩 마친 뒤 곧바로 소파에 누워 TV나 스마트폰 등을 즐기는 사람이 적지 않다. 음식물이 소화되기 전에 누우면 위 속 내용물이 식도로 역류하지 못하게 막는‘하부 식

“똑바로 눕지 못하겠어요”… 누우면 더 아픈‘급성 췌장염’
“똑바로 눕지 못하겠어요”… 누우면 더 아픈‘급성 췌장염’

주말 아침 체한 증상이 있던 30대 남성 K씨는 복통과 구역 증상이 심해 응급실을 찾을 수밖에 없었다. 누워서 쉬려고 해도 등으로 뻗치는 통증 때문에 똑바로 누울 수도 없었다. 검

단백질 파우더·라면… 음식도 아닌 음식을 먹고 있다
단백질 파우더·라면… 음식도 아닌 음식을 먹고 있다

초가공식품의 역사와 현재거의 매일 마트에 간다. 식재료를 사기도 하지만 남들이 무엇을 사는지도 관찰한다. 특히 계산대에 줄을 서 있을 때가 좋은 기회다. 각자 선택이 매우 다양할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