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D 파워 연례 품질평가
혼다·닛산·포드 등 제쳐
현대·기아자동차가 미국의 가장 저명한 연례 차량 내구품질 평가에서 업계 평균을 상회하며 탑10에 올랐다.
전 세계에서 가장 공신력 있는 시장조사 매체로 평가받는 제이디파워(J.D.Power)가 13일 발표한 ‘2019 내구품질조사’(VDS)에서 19개 일반 브랜드 가운데 현대차는 5위(124점), 기아차는 6위(126점)를 각각 차지했다. 닛산(137점)과 각각 146점을 받은 혼다, 포드, 크라이슬러 등 주요 경쟁 일반 브랜드들을 일제히 제쳤다. <도표 참조>
현대·기아차의 이같은 점수는 또 업계 평균 점수인 136점을 훨씬 상회하는 것이다. 올해 1, 2, 3위는 도요타와 셰볼레, 뷰익이 각각 이름을 올렸다.
2019 내구품질조사는 미국에서 판매된 2016년 모델 차량을 대상으로 구매 후 3년이 지난 차량의 고객들이 내구품질 만족도를 평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총 177개 항목에 대한 만족도를 조사해 100대 당 문제/불만 건수로 나타낸 결과로, 점수가 낮을수록 높은 품질만족도를 의미한다.
또한 고급차를 포함한 전체 31개 브랜드 순위에서는 현대차가 8위를, 기아차는 10위를 각각 기록했다. 전체 브랜드 순위에서도 현대·기아차는 인피니티(128점), 머세데즈 벤츠(134점), 링컨(147점), 캐달락(166점), 재규어(168점), 애큐라(171점), 볼보(204점), 랜드로버(221점) 등 독일과 일본, 미국의 고급 브랜드를 모두 제쳤다.
차종별로는 현대차 샌타페와 기아차 쏘울이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소형 다용도(Compact MPV) 차급에서 각각 최우수 품질상을 받았다.
연례 VDS 조사는 JD파워의 신차품질조사(IQS)와 함께 자동차 업계 품질 평가의 양대 척도로 여겨지기 때문에 이번 우수한 성적은 현대·기아차의 브랜드 이미지 제고와 판매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환동 기자>
현대차 관계자들이 중형 SUV 부문에서 최우수 품질 차량으로 선정된 싼파페 앞에서 J.D. 파워가 수여하는 상패를 받고 있다. <사진=현대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