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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칼럼〉 얻은 것과 잃은 것 '세 가지'

지역뉴스 | | 2019-02-05 20: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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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칼럼>   얻은 것과 잃은 것 '세 가지'
<화요칼럼> 얻은 것과 잃은 것 '세 가지'

김세환

(아틀란타 한인교회 담임목사)

유동범 씨가 지은 '천재들의 우화'라는 책에 '생각의 차이'라는 글이 나옵니다.  어느 날 '공자'가 국가의 하급관리로 있는 자신의 조카 '공멸'에게 이렇게 물었습니다.  “네가 지금 국가의 관리로 일하면서 얻은 것이 무엇이며, 잃은 것이 무엇이냐?”  그러자 조카 공멸이 대답했습니다.  “저는 얻은 것은 하나도 없고, 이 하급관리 직을 맡아 일하는 바람에 세 가지를 잃어버렸습니다.  첫째는 허드레 일이 너무 많아서 공부를 할 시간을 잃었고, 둘째는 하급관리이기 때문에 보수가 너무 적어서 부모와 친척들을 대접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제대로 사람 구실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세째로, 공무(公務)가 너무 많아 친구들과도 사이가 멀어졌습니다”   푸념하는 공멸을 보면서 공자는 안타까운 마음을 가졌습니다.  

얼마 후, 공자는 조카 공멸과 똑같은 하급관리 직에 있는 제자 '자천'에게도 똑같은 질문을 던졌습니다.  “네가 지금 국가의 관리로 일하면서 얻은 것이 무엇이며, 잃은 것이 무엇이냐?”  그러자, 제자 '자천'이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저는 잃은 것은 하나도 없고, 세 가지를 얻었습니다.”  첫째는 해야 하는 일들이 많아서 그 동안 책으로 읽었던 것을 실행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가졌고, 둘째는, 보수가 적은 탓에 근검절약해서 부모와 친척들을 섬기니 더 친근해질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셋째로, 공무가 너무 많은 덕분에 새로운 친구들을 사귈 수 있는 기회를 얻었습니다.”  공멸에게 물었던 질문과 똑같은 것이었는데 너무도 다른 답변을 하는 자천을 공자는 마음 속에 깊이 새겨 두었다고 합니다.

만약 공자가 국가의 요직에 앉아 정치를 하게 된다면, 그는 분명히 공멸같은 사람보다는 자천같은 사람을 뽑아 참모로 중용할 것입니다.  생각의 차이가 삶의 질과 내용을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좋은 글입니다.  어차피 해야 할 일이라면 즐겁고 감사한 마음으로 하는 것이 행복한 인생을 살 수 있는 방법입니다.  똑같은 일이지만 '어떤 생각을 가지고 하느냐?'에 따라서 다른 세상이 전개됩니다.  만약 누군가가 여러분에게 애틀랜타에서 살면서 얻은 것 세 가지와 잃은 것 세 가지를 말해 보라고 한다면, 무엇이라고 말씀하시겠습니까?  우리는 한국이나 대도시에서의 생활과 비교하면서 부정적인 것 세가지를 말하던지, 아니면 반대로, 그 곳에서는 가질 수 없었던 긍정적인 것 세 가지를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고달픈 이민살이 속에서 살아 남으려고 남의 말과 문화 속에서 몸부림 치다 보니 '내가 누구인지' 정체성을 잃어버렸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고, 반대로 고달픈 삶이기는 하지만, 새로운 말과 문화를 배우면서 인생이 훨씬 더 풍성해졌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입니다.  간신히 먹고 살수 있는 형편없는 급료 때문에 친지들과도 담을 쌓고 지낸다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적은 급료 때문에 물질보다도 마음과 정을 나누는 법을 배웠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바쁜 이민생활 속에서 소중한 옛 친구들을 다 잃어버렸다고 푸념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겠지만, 반대로 다양한 문화와 배경을 가진 새 친구들을 사귈 수 있어서 교제의 폭이 훨씬 더 넓어지고 깊어졌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같은 것이라도 어떻게 생각하고 받아들이느냐가 더 중요합니다.  이왕 해야 할 일이라면 기쁜 마음과 진취적인 태도로 도전하는 것이 인생을 훨씬 더 풍요롭게 만들 것입니다.  2월은 그런 마음으로 도전해 보시기 바랍니다.  생각이 바뀌면 삶도 바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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