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유학생 김하람 양을 포함한 5명의 사망자와 60여명의 부상자를 냈던 시애틀 관광차 오로라 교통사고의 민사재판이 본격 시작됐다.
지난 2015년 시애틀 오로라 브리지에서 시애틀 관광차인 ‘라이드 더 덕스’가 전세 버스를 들이받아 발생한 이 사고의 민사소송 배심원들이 4개월여의 증언청취를 마치고 심의를 시작했다. 이 사고의 피해자 40여명을 대리한 커렌 쾰러 변호사는 지난 25일 마지막 진술에서 시애틀 사상 최악의 교통참사로 기록된 이 사고의 책임은 수륙양용 관광차 제조회사인 미주리주 브랜슨의 ‘라이드 더 덕스 인터내셔녈(RTDD)’사가 50%, 시애틀 덕스 관광회사가 30%, 주정부와 시정부가 각각 10%씩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총 3억 달러 이상의 배상금을 요구한 쾰러 변호사는 RTDD가 2차대전 때 사용된 상륙작전 차량의 금이 간 차축을 사용해 사고차량인 ‘덕 6호’를 만들었으며, 그 차량이 2005년 1월31일 시애틀 덕스 관광회사에 매도됐다고 지적했다. 시애틀 덕스 사는 RTDD의 주의 권고를 무시하고 이를 계속 운행하다가 결국 참사를 일으켰다고 퀼러 변호사는 강조했다.
관광객들을 싣고 시애틀 다운타운 도로와 사우스 유니언 레이크의 물위를 순회하는 이 6호 덕스 차량은 2015년 9월24일 오로라 다리에서 차축이 부러지는 바람에 중앙선을 넘어 마주오던 전세버스의 옆구리를 들이받았으며 당사 버스에 타고 있는 노스 시애틀 칼리지 유학생들이 사망하거나 부상했다.